미래에셋증권, 발행어음 사업 개시...빛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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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발행어음 사업 개시...빛 볼 수 있을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6월 18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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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사업 확장 가능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초 3000억원 규모의 발행어음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어음으로 자금을 조달해 기업금융과 부동산·해외투자 등으로 수익을 다각화 할 수 있게 됐다.

발행어음은 기업대출·채권, 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증권사들의 영업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증권사는 우량 중소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늘리고, IPO나 유상증자, 메자닌 증권 발행 등으로 역량을 키울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 상품을 살펴보면 개인 대상 금리는 만기 6개월 이상~1년 미만 1.05%, 1년은 1.15%다. 법인 대상 금리는 만기 6개월 이상~1년 미만 1%, 1년은 1.1%다. 앞서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은 전량 원화로 발행됐으며 상품 판매 첫날 대부분의 물량이 소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7월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한 지 약 4년 만에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았으며 지난 달 12일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업 최종 인가를 결정했다. 발행어음 사업은 2017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로 인가안 심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공정위가 검찰 고발 없이 시정명령과 과징금만 부과하는 등 심사 중단 사유가 해소되면서 금감원의 심사가 재개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발행어음 발행은 자기자본의 2배까지 운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9조3453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미래에셋증권은 최대 약 20조원 규모까지 발행어음을 선보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어음 인가를 얻게 되면 현재 투자 수요를 소화할 만한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미래에셋증권이 순조롭게 발행어음 인가를 받게 되면, 향후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 확장도 가능해진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가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으면 IMA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IMA는 현재까지 사업 요건에 충족하는 증권사가 전무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이 사실상 첫발을 내딛게 되면서 금융권 전반의 판도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MA는 원금을 보장하고 확정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발행어음과 같지만 발행한도가 없어 자금조달에 유리하다.

그리고 조달자금의 70% 이상을 IB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IMA사업인가 요건을 충족한 상황"이라며 "IMA 사업의 선례가 없다보니 아직 세부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만큼 추후 금융위와 논의를 거쳐 사업 진출을 가시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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