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SKT, 액면분할 확정...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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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SKT, 액면분할 확정...주가 향방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6월 15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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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및 시가총액 상승 기대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SK텔레콤이 인적분할과 함께 5대 1 액면분할을 진행하면서 주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0.3% 내린 33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 거래정지가 끝난후 첫 거래일 33만9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이사회에서 존속회사 SK텔레콤과 신설회사 SKT신설투자(가칭)로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인적분할은 기존 (분할)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것이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6073625, 신설회사 0.3926375이다. 분할 기일은 11월 1일이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하고, 신설회사의 사명은 임시주주총회 전에 확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10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 1일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새로 출범한다. 두 회사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11월 26일)이 종료되면 11월 29일에 변경상장(존속회사) 및 재상장(신설회사) 된다.

이번 인적분할로 현 SK텔레콤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인공지능(AI)·디지털인프라(DigitalInfra) 회사와 반도체·ICT 혁신기술 투자전문회사로 재탄생한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할 계획이며, 신설회사의 사명은 임시주주총회 전에 확정 예정이다.

인적분할과 동시에 액면분할도 추진한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눠서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주식을 쪼개서 주가를 낮추는 대신 발행하는 주식의 양을 늘리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액면가액 5000원짜리 1주를 둘로 나눠서 2500원짜리 2주로 만드는 형식이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과 함께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을 하기로 했다. 발행 주식 총수는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난다.

액면분할을 실시하는 기업에 대해 자본이득 등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액면분할은 회사의 재무적인 변화일 뿐,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 변동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주식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주당 주가가 낮아지는 만큼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기에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접근성도 높여준다.

기업 가치는 그대로에서 저가 주식으로 개인 투자자를 더 끌어 모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주당 주가가 낮아지면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거래량도 늘어날 수 있다. 대규모의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면 주가 상승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SK텔레콤의 액면분할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주가 및 시가총액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업분할을 앞두고 있어 실적 측면에서 큰 이슈가 없을 것"이라며 "구조적인 5G 가입자 성장과 함께 고정비 지출은 제한적이므로 안정적인 실적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분할 완료 시기인 11월이 가까워지면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날 수 있지만 당분간 악재도 부재해 큰 폭의 주가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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