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보험사의 RBC(지급여력) 비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선 KB생명보험, 손해보험사 중에선 MG손해보험의 RBC 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보험사의 RBC 비율은 256.0%로 지난해 12월 말(275.0%) 대비 19.0%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생보사의 RBC 비율은 273.2%로 24.1%포인트 감소했다. 손보사는 224.8%로 9.2%포인트 하락했다.
RBC 비율은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지난 3월 말 가용자본은 11조1000억원 감소했다. 금리상승으로 기타포괄 손익누계액(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누계액)이 11조6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요구자본은 4000억원 늘었다.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 위험액이 4000억원, 대체투자·대출 증가 등에 따른 신용 위험액이 2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생보사 가운데선 흥국생명, 푸본현대, KDB생명, IBK연금, ABL생명 등의 RBC 비율이 200% 아래로 떨어졌다. 손보사는 현대해상, 한화손보, DB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 농협손보, 악사손보, MG손보 등이 200%를 하회했다. 특히 MG손보는 108.8%로 금감원 권고치인 100%에 근접해 위험 수준이다.
금감원은 "RBC 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