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백신 접종률·단체관광 재개 기대감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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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백신 접종률·단체관광 재개 기대감에 '쑥'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6월 14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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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여권·트래블 버블로 상승 가속화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항공주가 급등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가 붙으면서 항공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대표 항공주인 대한항공은 1.77% 오른 3만4500원을 기록했다. 그 외 제주항공(0.53%), 진에어(0.83%), 티웨이항공(2.37%) 등이 상승했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 전 과도기에 제한적인 국제 교류 회복 방안으로 방역신뢰 국가와 단체관광에 대해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을 추진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상호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함으로써, 일반 여행목적의 국제이동을 재개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방역 당국과의 최종 협의를 거쳐 마련된다. 정부는 그동안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 방역신뢰 국가·지역과 여행안전권역 추진 의사를 타진해 왔다. 앞으로 상대국과의 합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방역 관리를 위해 시행 초기에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 대상 단체여행만 허용하고, 운항 편수와 입국 규모도 상대국과의 합의를 통해 일정 규모로 제한한다. 또 방역 관리 및 체계적·안정적 운영을 위해 '안심 방한관광상품'으로 승인받은 상품에만 관광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도 항공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우리나라는 1차 접종자는 전 국민의 약 18%인 900만명을 넘어섰으며, 조만간 누적 1천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상반기 내 '1천300만명+α', 최대 1천400만명 1차 접종 목표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으면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셀러브리티크루즈는 5월26일 크루즈 업계 처음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운항 승인을 받는 등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가 붙으면서 항공주의 상승세를 점쳤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있지만 여행주는 1년 이상 억눌린 수요로 인해 이익 잠재력이 높다"며 "특히 백신 여권과 트래블버블 등은 여행 활동의 재개 시점을 더욱 앞당길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신접종을 시작으로 격리 해제, 확진자수가 감소하면 침체된 소비 욕구가 폭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출국자 수는 약 1500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며 항공·여행·레저 관련 예약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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