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가계·기업 등 민간대출 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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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가계·기업 등 민간대출 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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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일·독과 반대 양상, 국가부채는 5개국 중 최저
코로나19 이후 민간부채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출처=나라살림연구소)
코로나19 이후 민간부채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출처=나라살림연구소)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우리나라 가계·기업 등 민간부채 비율과 증가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 부채가 증가한 미국, 영국, 일본, 독일과 상반된 결과다.

나라살림연구소는 11일 보고서에서 3분기 기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101.1%로, 전년 대비 5.9%포인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민간부채 비율은 한국, 미국, 일본, 영국, 독일 5개국 가운데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영국은 88.9%(5.1%포인트), 미국 78.0%(3.3%포인트), 일본 64.3%(4.0%포인트), 독일 57.7%(3.4%포인트)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부채는 일본(114.2%)에 이어 두 번째(110.5%)로 높다. 우리나라의 기업 부채 비율은 2005년 소폭 하락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기업부채가 높은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이점은 GDP 대비 정부부채가 45.6%로 가장 낮다는 점이다. 주요 4개국은 정부 부채의 비중이 크고 가계와 기업 등 민간 부채는 일정 비율을 유지해왔다. 우리나라의 정부부채는 2000년부터 약 20년 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주요 4개국과 상반된 결과에 주목해 중장기적으로 바람직한 민간부채, 정부부채 비중 목표치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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