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사퇴…'문책성 인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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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사퇴…'문책성 인사 아니다'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30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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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로 김창희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선임된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돌연 사퇴했다.

3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김중겸 사장은 현대차그룹에 사의를 표명하고 대표이사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계동 사옥에서 전무 이상의 사내 중역들을 모아 "그룹 경영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퇴임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문책성 인사는 아니고, 본인 스스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인수인계를 마치고 김 부회장 등 신임 경영진이 회사 업무에 적응하는 데 두 달이면 충분하다고 판단, 지금이 물러날 시기라는 용단을 내렸다는 회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현대건설의 체질 개선과 그룹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기존 CEO인 김 사장의 사임을 종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관계자는 "김 사장이 처음부터 언제쯤 용퇴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분간 건강 관리와 여행, 독서 및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향후 거취를 생각해본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만큼 31일자로 현대건설 내부나 그룹 인사 등을 대상으로 후속 인사를 신속히 단행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2009년 3월 사장으로 임명돼 회사를 경영해왔다.

한편 김 사장은 현대건설에서 퇴직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지냈던 한국주택협회장자격도 자동 상실된다. 주택협회는 수석부회장 대행 체제로 조직을 운영하면서 차기 협회장 선출 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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