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아래로 떨어지며 흑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손해보험 각사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올해 1~6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1∼79.8%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합산손해율)은 전체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로, 80% 정도가 손익분기점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5월은 자동차 사고가 늘어나는데, 올해 5월은 이례적으로 하루 평균 사고량이 전달 대비 3%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4대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손해율은 76∼77%로 낮아졌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장기화한 데다 지난달에는 비가 자주 내려 차량 이동이 평년 5월보다 적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자동차보험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할 수도 있다.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2017년 266억원 흑자를 냈다가 2018년 723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2019년 적자 폭이 1조6445억원까지 확대됐다가 지난해 보험료가 인상되자 3799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백신 접종률이 상승해 외부 활동이 급증할 경우 다시 자동차 사고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장마와 태풍, 자동차 정비수가 협상, 한방 진료비 등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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