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편히 배부르게"…아동급식카드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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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편히 배부르게"…아동급식카드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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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 지원 개선…사용처·지원금액 확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결식아동들이 아동급식카드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아동급식카드는 2005년부터 각 지자체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의 결식을 막기 위해 발급하는 카드다. 그동안 아동급식카드는 일반 체크카드와 다른 디자인을 써 낙인효과를 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편의점에서 파트타임 근무를 하는 A씨는 "아동급식카드로 결제하러 오는 아이들은 물품을 고를 때부터 눈치를 본다"며 "계산 시 아동급식카드를 내미는 걸 창피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동급식카드는 IC카드로 일반적인 카드 리더기나 POS에서 사용할 수 없어 전용 카드 리더기를 설치해야 했다. 편의점의 경우 IC패드에 이 리더기가 통합되어 있지만, 일반 식당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에 오는 7월 1일부터 발급되는 신한카드의 아동급식카드는 IC칩을 기반으로 제작돼 결제 오류 등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달 부산광역시 16개 자치구의 만 18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아동급식카드 전담 사업자'에 선정됐다. 현재 신한카드는 서울시 아동급식카드도 IC칩으로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동급식카드의 낮은 지원금액도 문제점으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아동급식카드의 단가는 6000원 선인 반면 평균 외식비는 6000원을 훨씬 웃돈다.

한국소비자원의 지난 3월 기준 '참가격 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음식별 가격은 △냉면 9077원 △비빔밥 8769원 △김치찌개 백반 6767원 △자장면 5346원 △삼계탕 1만4462원 △칼국수 7462원 △김밥 2692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5월부터 아동급식카드(G드림카드) 한 끼 단가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상향했다.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아동급식카드(꿈나무카드) 단가를 기존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다.

지원금액과 함께 문제로 꼽힌 이용 가맹점 수도 대폭 확대된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서울 모든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이용가능 가맹점을 늘렸다. 부산시 역시 신한카드와의 협약에 따라 기존 3600여 곳에 불과했던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을 7월부터 4만9000곳으로 13배가량 확대한다.

아동급식카드로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 식품도 많아진다. 서울시교육청은 7월부터 아동급식카드의 편의점 구매가능 품목에 △삼각김밥(주먹밥 포함) △즉석밥 △생수 △국 △김 △치즈 등을 추가한다.

다만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여전히 아동급식카드 결제가 불가하다. 맘카페의 한 회원은 "롯데리에서는 사용되는데 맥도날드는 안 된다"며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되는 곳이 있고 안 되는 곳이 있다"고 했다.

현재 서울특별시 아동급식카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아동급식카드 이용 가맹점을 조회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잔액 확인 역시 같은 화면에서 가능하다.

한편 이용대상이 아동으로 국한된 아동급식카드를 일부 어른들이 사용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담배나 주류 등의 구매는 금지돼있으나 다른 품목의 경우 현장에서 제지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동급식카드 사용에 대한 지역별 및 상세 업종을 분석해 이상 사용 패턴을 발굴하고 관리해 나가겠다"며 "아동급식카드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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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2021-06-11 13:25:33
급식 카드는 아이들의 영양가 있는 식사를 보장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제도인데 그것조차 받아낼 수 없다면 만들 필요조차도 없는 것 같다. 그러므로 급식 카드에 관한 관심이 좀 더 생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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