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ESG지수 활용 ELS 쏟아진다...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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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ESG지수 활용 ELS 쏟아진다...배경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6월 04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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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부정적 종목 제외 등 관련 니즈 대응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금융투자업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수를 활용한 ELS(주가연계증권)가 쏟아지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투자와 경영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기업이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윤리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나가는 새로운 경영 철학이다.

ESG지수 연계 ELS는 ELS 투자자들 중 최근 금융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ESG투자에 관심있는 고객들의 니즈에 대응하는 상품이다. KB증권은 최근 국내 증권업계 처음으로 ESG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주가연계증권)을 발행했다. KB증권이 공모하는 'KBableELS1703호'(3인덱스 스텝다운형)는 'S&P500ESG 지수'와 '유로스탁스50ESG 지수', KOSPI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S&P500ESG과 유로스탁스50ESG 지수는 글로벌 지수산출기관인 S&P 글로벌사와 STOXX사에서 발표하는 지수다. S&P500 지수와 유로스탁스50 지수와 유사한 성과를 보여주면서도 ESG(사회적책임투자)에 부정적인 종목들을 제외한다는 특징이 있다.

KB증권은 또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리서치센터 내에 'ESG 솔루션팀'을 마련했다. 이달 초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ESG 지수와 유로스톡스50ESG 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을 발행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도 S&P500ESG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2종을 출시했다. 'ELS20729호'는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ELS20730호'는 1년 만기에 3개월 단위로 각각 조기상환 기회가 있으며, 수익률은 둘 다 최고 연 4.0%로 만기 시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또 1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해당 채권은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ESG 채권 관리 체계 사전 인증을 받았다. 이번에 발행된 ESG 채권은 만기 3년, 금리 1.5%의 원화 채권으로 녹색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분야에 투자하는 재원으로 활용한다.

삼성증권은 기업에 대한 ESG활동을 전담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ESG연구소'라는 이름의 조직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 외부 전문 인력에 대한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ESG연구소는 기업별 ESG 분석 자료를 투자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분석한 개별 기업의 가치 판단을 돕기 위해 ESG 활동을 기업분석보고서와 함께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개별 기업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에는 기업의 ESG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연구소가 분석한 개별 기업의 ESG활동을 기업분석보고서에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어 종목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재무현황 및 사업 전망 등을 담은 보고서에 타사와 공정 경쟁한 경쟁을 하고 있는지, 환경친화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등의 내용을 추가하는 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 사회적 책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ESG 관련 상품의 발행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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