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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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미레터 / 김영사 / 1만4800원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그림 실력이 없어도 자연스러운 물 번짐으로 누구나 예쁘게"라는 슬로건으로 감성 수채화 붐을 일으킨 민미레터의 네 번째 책이다.

저자 민미레터는 작업실에 앉아 유심히 창밖을 바라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어제와 별반 다를 것 없는 풍경 같지만 그의 도화지 속 풍경은 매일 다르다.

물을 머금은 듯한 초록의 나뭇잎은 휴식의 기운을, 하얀 담벼락에 핀 초여름의 장미는 설렘을 자아낸다. 이렇듯 면밀한 관찰을 통해 표현된 일상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된다.

"같은 녹색도 섞는 색에 따라 시간의 빛과 계절감이 다르게 느껴진답니다. 여기에 나오지 않더라도 녹색에 다른 여러 색을 섞어 여러분만의 빛깔을 만들어보세요."

무언가를 자세히 바라보기보다 서둘러 걸음을 옮기는 게 일상이 된 현실이다. 계절의 변화 앞에 설렘보다는 두려움과 아쉬움이 앞선다. 그럼에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선물처럼 주어진 오늘을 잠시라도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한다.

길을 걷다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거나 손가락을 펴 바람의 방향을 느껴보는 것, 나뭇가지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을 가만히 느껴보는 것. 그렇게 가만히 느끼다보면 어느새 계절이 여러분의 코앞에 와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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