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바이어 20개사 참가..."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과 제품 찾아"
[컨슈머타임스 안우진 기자]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소셜벤처가 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셜벤처가 해외 임팩트투자자와 바이어를 만나기 쉽지 않았다. 이에 KOTRA가 국내 소셜벤처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KOTRA(사장 유정열)는 지난 5월 25일부터 사흘간 '소셜벤처 글로벌 스케일업 화상 상담회'를 열었다. KOTRA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SK사회적가치연구원, 엠와이 소셜컴퍼니(MYSC), 임팩트스퀘어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소셜벤처가 해외 임팩트투자자와 바이어를 만났다.
이번 행사에는 △친환경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독일 환경연구재단 '아델피 (Adelphi)' △인도 최대 언론 기업 더타임스그룹(The Times Group)이 미국에 설립한 '브랜드캐피탈(Brand Capital)' △실리콘밸리 기반 스타트업 '피스칼노트(Fiscal Note)' 등 해외 투자자 10개사와 바이어 10개사가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지능형 누수관리 플랫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시스템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솔루션 △시각 장애인용 키보드 등 사회 문제 해결을 돕는 다양한 분야의 우리 소셜벤처 33개가 행사에 참여해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해외 투자자 아델피 관계자는 "아프리카 등 저개발지역의 환경·에너지 문제 해결에 필요한 신기술과 제품을 찾기 위해 참가했다"며 "한국의 소셜벤처가 기술력뿐만 아니라 수익 창출까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KOTRA는 상담회에 앞서 전 세계 임팩트 투자자 현황(104개사)을 조사했다. 한국 소셜 벤처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해외 임팩트 투자자의 비중은 전체의 10%(10개사)로 크지 않았다. 투자자 자국 소셜벤처에만 투자한다고 밝힌 임팩트 투자자가 상당수였다.
한국 소셜벤처에 투자 의향이 있다고 밝힌 임팩트투자자의 절반은 미국에 소재하고 있고 투자관심 분야는 △헬스케어 △환경에너지 △에듀테크(교육+기술) △복지 △소액금융 △농업 등으로 다양하다.
김태호 KOTRA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해외시장에서 잠재력이 큰 국내 소셜벤처가 이번 상담회에 여럿 참가했다"며 "한국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델을 해외에 널리 확산시킬 우리 소셜벤처의 해외 시장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