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롯데홈쇼핑 이어 재승인 시험대…5년 사업권 따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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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롯데홈쇼핑 이어 재승인 시험대…5년 사업권 따낼까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5월 28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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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홈앤쇼핑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홈앤쇼핑이 다음 달 TV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앞둔 가운데 5년짜리 사업권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홈앤쇼핑은 지난 2016년 정부의 재승인을 받아 안정적인 경영을 보장받았지만 그간 채용 비리와 함께 사회공헌기금 횡령, 콜센터 비리 의혹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홈앤쇼핑은 지난해 전 KB금융지주 사장 출신인 김옥찬 대표를 선임하면서 이 같은 감점 요인을 줄이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부임 이후 줄곧 준법·윤리경영 및 부패방지경영 실천을 위한 조직문화 구축에 힘써왔다.

올해 함께 시험대에 오른 롯데홈쇼핑이 5년 재승인 심사에 통과, 오는 2026년까지 TV홈쇼핑 사업을 영위하게 된 가운데 홈앤쇼핑도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의 재승인 유효기간은 다음 달 23일까지로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10일 홈앤쇼핑은 당시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TV홈쇼핑 재승인 허가를 받았다.

보통 재승인 만료날짜를 앞두고 2~3주 전 과기부의 비공개 심사가 이뤄지고 결과가 나와 홈앤쇼핑의 재승인 심사 결과는 내달 초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심사항목을 살펴보면 ▲방송평가위원회 방송평가 결과(100점) ▲공정거래 관행 정착 및 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실적 및 계획의 우수성(260점) ▲방송의 공적책임 및 사회문화적 필요성과 타당성(120점) ▲시청자 ·소비자 권익보호 실적 및 계획 (100점) 등이다. 총 1000점 만점으로 65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홈앤쇼핑의 방송평가와 중소기업 판매수수료율(20%)이 양호한 점을 비춰 볼 때 재승인은 무난할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올해 초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윤리경영 강화를 위한 윤리헌장을 선포하고 임직원 서약식을 개최했다. 윤리헌장에는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의 신뢰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한 사회적 책임 ▲투명·공정한 직무수행을 통한 준법·윤리경영 ▲임직원 인권 존중 및 품위유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윤리헌장과 함께 임직원 모두가 준수해야할 행동과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는 윤리강령, 임직원 행동강령도 새롭게 제정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CP) 도입 선포식을 갖고 공정거래 관련 법규 준수와 윤리경영 실천의지를 다졌다. 홈앤쇼핑은 준법방송 구현을 위해 준법심의위원회와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하고, 윤리위원회·사내 캠페인·소통채널 운영을 통한 청렴 조직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앞서 홈앤쇼핑은 강남훈 전 대표와 최종삼 대표가 각각 채용비리, 기부금 유용논란에 연루돼 불명예를 안았다.

강 전 대표는 청탁을 받고 공채 선발 과정에 부적절하게 개입해 10명을 부정 채용, 업무방해를 한 혐의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그러나 강 전 대표가 누구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았는지, 어떠한 대가가 오갔는지, 특정 지원자를 추천했는지 입증되지 않아 최근 '무죄'를 확정받았다.

최 전 대표는 지난 2019년 11월 사회공헌 명목으로 마련된 기부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게되며 사임을 표했다. 아직까지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홈앤쇼핑은 위장 취업과 함께 운영비를 유용한 혐의로 콜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기도 했으며, 2019년 한해동안 방심위로부터 홈쇼핑 업체 중 가장 많은 7건(경고 1건, 주의 6건)의 법정제재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이슈 탓에 홈앤쇼핑이 앞으로 이뤄질 재승인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TV홈쇼핑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한 전례가 없어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이후 방송심의위원회의 주의·경고 이상의 법정제재를 단 한차례도 받지 않았다"며 "최대한 감점 점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재승인을 받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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