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톡톡] 점점 커지는 퇴직연금 시장...운용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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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톡톡] 점점 커지는 퇴직연금 시장...운용 방안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5월 20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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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퇴직연금 시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자신이 지급받을 퇴직연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직장인은 많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255조5000억원으로 2019년말 221조2000억원 대비 15.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매년 10%대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어 퇴직연금 시장이 오는 2023년에는 300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3050 직장인들의 연금 이해도는 100점 만점에 47.6점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올해 2월 전국의 3050 직장인을 대상으로 퇴직연금에 대한 이해도 조사 결과 연금 이해력 점수는 400점 만점에 평균 190.5점(100점 만점에 47.6점)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제도 관련 지식수준은 양호한 편이었지만 운용 관련 지식은 부족했다.

퇴직급여 산출기준 문항의 정답률은 확정기여(DC)형이 78.6%, 퇴직금 및 확정급여(DB)형이 77.2%로 높았다. 반면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한도(정답률 17.3%)나 투자 가능 상품(28.1%)의 정답률은 낮았다.

퇴직연금은 회사가 퇴직금 재원을 회사 내부에 적립하는 퇴직금 제도와 달리 직원들의 퇴직급여를 금융사에 적립하는 제도다. 회사의 지시로 금융기관이 퇴직급여를 운용하고 근로자가 퇴직할 때 이 돈을 일시금이나 연금 형태로 지급한다.

DB형은 사업주가 운용 주체다. 근로자 개인이 받는 퇴직금은 고정돼 있기 때문에 회사로선 운용 성과에 따른 수익을 누릴 수 있다. 퇴직 시 지급액은 퇴직 직전 3개월간의 월 평균 임금을 근속연수에 곱한 금액으로 결정된다.

DB형에서 적립금운용계획서가 의무화됐기 때문에 계획서에 따라 자산운용을 하게 되면 근로자의 적립금 투자로 생기는 수익과 위험에 대한 배분을 어떻게 할지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

DC형의 경우 근로자가 운용 주체다. DC형은 회사에서 받고 있는 연봉의 1/12 이상을 연금계좌에 적립하는 방식이다. 직장에서 받는 연봉이나 성과급이 낮은 경우나 향후 5년 안에 퇴직을 염두에 둔 근로자에게 적합하다.

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가 수령할 수 있는 퇴직금 크기는 자신의 몫으로 사용자가 납부한 부담금을 얼마나 잘 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적절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고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펀드 등의 실적배당형 상품에 적립금의 일부를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직연금 적립 단계에서는 세액공제 혜택과 과세가 이연되는 효과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대상의 지역, 업종, 상품군, 시간 등의 다양한 요소를 감안해 분산투자하는 자산배분 원칙을 세우는 것이 좋다. 수익률 관리 측면에서는 최소한 물가상승률을 넘어서는 목표수익률을 설정해서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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