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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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25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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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단순 상품 판매업체 아닌 마케팅 플랫폼 지향" 폭발적 성장
   
 

"티켓몬스터를 단순 상품 판매업체가 아니라 새롭게 진화된 형태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반값 할인'으로 무장한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뜨겁다. 지난해 500억원 대였던 매출 규모가 올해는 최대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시장이 본격 형성된 지는 불과 1년 남짓이지만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시작은 '티켓몬스터'였다. '소셜커머스'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게 들리던 1년 전, 생맥주 체인점인 '캐슬프라하'의 맥주와 소시지 안주 티켓을 첫 상품으로 내놓은 티켓몬스터는 어느새 업계 '대표주자'가 됐다.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국내 1위'로 바꿔 달고 첫 번째 생일을 맞은 티켓몬스터. 이곳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현성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 "경쟁력 있는 몇몇 업체만 살아남을 것"

Q. 티켓몬스터가 오픈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선두 업체로서 첫 번째 생일을 맞게 된 소감이 궁금합니다.

== 국내에서 소셜커머스라는 생소한 분야를 개척하고 뿌리를 내리기 위해 바쁘게 뛰어다녔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첫돌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야 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소셜커머스라는 개념이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소비문화로 자리잡는 데에 티켓몬스터가 기여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Q.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 변화를 어떻게 지켜 보시는지요.

== 1년 사이 수 많은 업체들이 소셜커머스를 표방하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수백여 개의 업체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 많은 소셜커머스 업체 중 상위 몇 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대기업을 비롯한 통신 업체에서도 소셜커머스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90년대에 수많은 '닷컴 기업'들이 생겨났다 사라졌던 것처럼 소셜커머스 시장 역시 경쟁력 있는 몇몇 업체들만 살아남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로 크게 양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지요.

== 티켓몬스터가 처음 소셜커머스 형태의 사업을 전개할 당시, 그 누구도 이렇게 시장규모가 급성장하리라고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의 전개방향도 섣불리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다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기존의 홈쇼핑 및 오픈마켓 형태의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의 소셜커머스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고 소셜커머스 업체에서도 상품다각화 및 서비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궁극적으로는 두 가지 형태의 비즈니스가 양분하면서 서로 경쟁하는 구도가 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Q.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소셜커머스를 이용한 고객들의 불만은 식음료 부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소비자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티켓몬스터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서비스 초기에는 참여 업체들도 소셜커머스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단순히 한번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로 이해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쿠폰 판매 시 명시된 내용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쿠폰을 사용하지 않는 다른 고객과 차별대우를 하는 등의 문제점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또 쿠폰판매 후 일시적으로 많은 고객들이 한꺼번에 매장을 찾다 보니 영업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대응이 힘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티켓몬스터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퀄리티 콘트롤(Quality Control)팀을 별도로 조직해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부터 업체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쿠폰 판매 후 직원이 사전통보 없이 업체를 방문해 서비스의 품질과 내용을 점검, 질 낮은 업체들을 걸러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블로그나 댓글 등의 서비스 이용 후기를 상시 모니터링 하면서 업체선정 및 서비스 기획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소셜커머스 이용객들의 고객충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업체간의 가격경쟁만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객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티몬만의 전략이 있다면요.

== 소셜커머스 업체가 워낙 많다 보니 업체간 가격경쟁 및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많은 쿠폰을 판매하고 수익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한번 방문한 고객이 다시 찾도록 하기 힘듭니다. 고객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죠. 티켓몬스터는 한번 찾아주신 고객들이 서비스에 만족해 다음에 또 다시 찾아오는 재방문 비율을 올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기획부터 진행, 사후관리까지 티켓몬스터에서 책임지고 진행해 불만족 부분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을 통해 '티몬 서비스는 믿을만 하다'는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VIP 카드 제도, 고객 만족도 확인 프로세스 등 사후관리 시스템도 강화해 단순히 저가의 할인상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지 않고 파트너업체와 동반 신뢰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규모의 성장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성장하고 싶어"

Q. 티켓몬스터가 최근 '티몬매거진'을 발간했습니다. 타 소셜커머스 업체와의 차별화 전력 중 하나로 보이는데, 매거진의 특징을 소개해주신다면요.

== 티켓몬스터는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로 라이프스타일 무가지인 '티몬매거진'을 발간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지난 1년간 쌓아온 맛집, 여행, 여가생활 정보들, 즉 '잘 먹고 잘 노는 법'에 대한 티켓몬스터만의 노하우를 듬뿍 담았습니다.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에 보다 즐거움과 편의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 진 것이죠. 티몬매거진이 소비자들에게는 유용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창구가, 파트너업체에는 새로운 마케팅 채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1년 사이 티켓몬스터의 회사규모가 출범 당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커졌습니다. 두 번째 생일을 맞이할 때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궁금합니다.

== 처음 젊은 친구 몇몇이 의기투합해 만든 티켓몬스터가 지금은 직원 400여명, 월 매출 18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습니다. 올해는 누적매출 2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점차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는 것과 더불어 티켓몬스터 또한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규모의 성장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성장하고자 합니다.

새롭게 도입될 예정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 강화를 통해 단순한 상품 판매업체가 아니라 새롭게 진화된 형태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 저의 계획입니다.

◆ 신현성 대표는?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2008년 미국 펜실베니아대 석사 과정인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현지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앤드 컴퍼니에서 근무했다. 창업을 위해 귀국한 신 대표는 지난해 5월 티켓몬스터를 설립했다.

그는 2010년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비즈니스부문 후원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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