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박삼구 前 금호아시아나 회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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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박삼구 前 금호아시아나 회장 구속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5월 13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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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 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박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지 9개월만이다.

13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박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구속 이유를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을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8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과징금 320억원을 부과하고 박 전 회장과 그룹 전략경영실 임원,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16년 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스위스 게이트그룹에 넘겼고, 게이트그룹은 금호고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어치를 무이자로 인수했다.

또 금호산업 등 9개 계열사가 금호고속에 1306억원을 담보 없이 1.5~4.5%의 금리로 빌려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금호고속은 약 169억원의 금리 차익을 얻고, 박 회장 등 총수 일가는 약 79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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