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이어 치킨업계도 '손 모양' 논란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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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이어 치킨업계도 '손 모양' 논란에 화들짝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5월 07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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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의 사과문(왼쪽)과 문제가 된 교촌 홍보물 이미지(출처=각사 인스타그램)
BBQ의 사과문(왼쪽)과 교촌치킨 홍보물 이미지(출처=각사 인스타그램)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GS25의 온라인 홍보물에서 시작한 '남성 혐오' 논란이 유통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두 곳이 관련 논란으로 사과하거나 문제가 된 게시물을 삭제한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의견 차로 인한 대립이 일어나고 있다.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는 7일 오전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사이드 메뉴 '소떡' 홍보 이미지가 남성 혐오를 일으킨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홍보물에 사용된 집게 손가락 모양이 지금은 폐쇄된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남성의 신체를 비하할 때 사용하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BBQ는 사과문에서 "과거 제작된 홍보 이미지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이에 제너시스 BBQ 임직원 모두 논란의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에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간 이후 과거 모든 제작물에 대해 철저히 전수조사한 뒤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삭제 조치하고 문제가 발견된다면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온라인 상에서는 교촌치킨도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오해를 살 만한 손 모양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제의 사진은 닭 다리의 봉을 집게 손가락으로 잡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치킨을 보여주기 위한 사진이었을 뿐 어떠한 의도도 없다"며 "논란의 여지를 두지 않기 위해 이미지를 선제적으로 삭제했다고 선을 그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홍보물 제작에 있어 검수를 철저하게 했어야 한다"는 지적과 "확대 해석이다"라는 의견이 대립하는 모습이다.

앞서 편의점 GS25가 이달 1일 자체 모바일 앱에 올린 캠핑 행사 홍보 포스터에 집게 손가락 일러스트를 넣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성 비하' 논란이 일었다.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논란에 대해 가맹점주들에게 직접 나서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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