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급등에 관련주 옥석 가리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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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급등에 관련주 옥석 가리기 '분주'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5월 06일 0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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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한화투자증권 수혜주 부각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증권가가 암호화폐(가상화폐)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4일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보다 4.1% 내린 6900만원대에서 거래되며 조정장세에 들어섰지만 이더리움은 9.1% 오른 408만원, 도지코인은 16% 상승한 525원에 거래중이다. 암호화폐 시장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최근 조정장세에 들어서긴 했지만 향후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하며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 암호화폐 열풍의 최대 수혜주는 카카오다. 카카오의 관계사인 두나무는 국내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두나무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등을 운영하는 핀테크 솔루션 기업이다. 카카오는 두나무의 지분 23%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2363억원, 영업익 15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2.4%, 76.7%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엔 매출 1조3204억원, 영업익 1769억원으로 전년대비 38.6%, 81%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두나무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영업이익을 넘어서며 상장 이후 기업가치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거래 활황으로 인해 두나무에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지분법이익 인식이 전망되는데 가상화폐 열풍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시 올해 지분법익만 1000억원 이상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이후 지분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4월 현재 업비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원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연간 3조7000억원의 매출, 보수적으로 2019년 영업이익률 30%를 가정해도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유의해야겠다"면서도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가 자산으로 인정받는 과정에 있으며 과거 대비 시장의 전반적인 안정성이 높아진 상태로 향후에도 거래대금 규모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도 기대되는 종목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이 보유하던 두나무 지분 6.15%를 583억원에 인수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핀테크 성장세 대응을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는 지난 3월 31일 두나무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한 달에만 53% 가까이 오르는 등 폭등해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됐고, 한화투자증권우는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243% 넘게 올라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량이 증가할수록 두나무 관련주들의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두나무의 미국 상장 기대감에 관련주는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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