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배민 의장, 통 큰 기부 첫발…학생 노트북 1만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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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배민 의장, 통 큰 기부 첫발…학생 노트북 1만개 선물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5월 04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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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왼쪽)이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과 화상으로 만나 전달식을 진행했다.(사진=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왼쪽)이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과 화상으로 만나 전달식을 진행했다.(사진=우아한형제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그 첫 번째 행보로 저소득층 학생 지원에 나섰다.

김 의장은 지난 4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고성능 노트북 1만대 전달식'을 가졌다. 현재 김 의장이 싱가포르에 머무르고 있어 전달식은 화상 연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지난 2월 발표한 재산 환원 약속인 '더 기빙 플레지'의 첫 이행 방안으로 저소득층 학생 1만명에게 고성능 노트북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트북은 이날부터 약 두 달에 걸쳐 전국 1만명 학생의 가정에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김 의장과 희망브리지는 지난달 28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노트북 지원 대상 학생을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교육급여수급자,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의 저소득 아동·청소년이다. 행정상 저소득 계층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교육자가 판단하기에 지원이 필요한 환경의 아동·청소년도 대상에 포함됐다.

김 의장은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이온2'와 LG전자 '15그램' 노트북을 각각 5000대씩 구매했다. 노트북이 계층 차별의 상징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고성능 제품으로 지원 물품을 준비했다. 학업에 필요한 MS오피스, 한컴오피스도 함께 구입해 지급했다. 총 지원액은 약 150억원 규모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월 더기빙플레지 가입 선언문에서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 문화 예술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3월에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빙플레지 첫 이행안을 공개했다.

김 의장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코로나 시기 온라인 수업을 위해 지원받은 일부 노트북은 아쉽게도 사양이 낮거나 배터리 수명이 낮아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며 "현재 노트북은 옛날의 참고서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서도 김 의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아이들에게는 노트북은 꼭 필요한 학습도구"라며 "노트북이 아이들에게 신분의 표시가 아니라 공부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아이템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삼성·LG전자를 향해 "CPU와 램 수급에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이번 기부를 위해 우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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