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산소탱크' 재충전… 포르투 원정저주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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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산소탱크' 재충전… 포르투 원정저주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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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4월 14일 1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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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고갈된 박지성(28)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포르투 원정 저주'를 풀기 위해 산소탱크를 재충전하고 나선다.

맨유는 오는 16일(한국시간) 오전 3시45분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포르투를 상대로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1차전 홈 경기에서 포르투와 2-2로 비긴 맨유는 이번 원정에서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3골 이상 넣어야만 4강에 합류할 수 있다.

만약 2-2로 비기면 연장전 승부를 치러야 하고, 1-1로 비기면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의 쓴잔을 마셔야 한다.

하지만 맨유는 세 차례 포르투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원정 징크스'를 만들고 말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03-200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포르투에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를 당했던 일이다.

당시 경기장이 바로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이었고, 포르투는 2차전에서 1-1로 비기면서 8강에 진출해 그 여세를 몰아 챔피언까지 올랐다.

맨유는 1996-199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에서도 포르투와 득점 없이 비겼고, 1977-1978 UEFA컵 위너스컵 2라운드 1차전 원정에서도 0-4로 대패했다.

특히 포르투는 영국팀을 상대로 치른 홈 경기에서 무려 11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6무)을 기록하고 있고, 그중 여섯 경기를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치렀다.

하지만 이런 난국을 극복해야 하는 맨유의 현재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시즌 막판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되고 조직력도 떨어지면서 정규리그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리버풀과 풀럼에 2연패를 당했던 맨유는 최근 경기에서도 18세 신예 페데리코 마케다의 깜짝 돌풍 덕분에 힘겹게 승리를 챙겼지만 경기 내용은 '평균 이하'였다는 평가다.

역시 팬들의 관심은 박지성의 출전 여부다.

최근 인터뷰를 통해 체력이 떨어졌음을 암시했던 박지성은 지난 주말 선덜랜드전에 선발출전해 뛰어난 활동량을 보여줬지만 '결과물이 없었다, 가장 먼저 교체됐다, 동점골의 빌미를 줬다'라는 언론의 혹평을 받고 말았다.

이 때문에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믿을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라이언 긱스를 먼저 측면 날개로 기용하고 박지성을 조커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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