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호실적에도 '주르륵'...반등 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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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호실적에도 '주르륵'...반등 시점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5월 03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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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분야 2분기 회복...하반기 주가 상승 여력 높아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다. 금융투자업계는 올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과 함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달 30일 전거래일 대비 0.24% 내린 8만15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11일 종가 기준 9만1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하락세를 타며 8만원대에서 거래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 부진에도 불구하고 9조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스마트폰(모바일)과 프리미엄 TV·가전 등이 선전하면서 얻은 '깜짝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조3885억원, 영업이익 9조3829억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 45.5% 늘었다. 사상 처음으로 1분기 매출 65조원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9조원 미만을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고,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66조9600억원)에 맞먹는 실적이다.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반도체 분야에서 저조했지만 스마트폰과 티브이·가전 등 세트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은 4조3900억원으로 전체 사업군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증권업계는 전체적으로 1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반도체 분야와 관련해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1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삼성전자의 모습은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며 "반도체에서 경쟁업체들이 실적을 개선할 때 삼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세트사업부문의 실적 악화 우려와 정점에 오른 메모리반도체 업황 논란, 예상보다 더딘 파운드리사업부문 등으로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높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반도체사업부 매출의 24%를 차지하는 비메모리사업부문의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약 62조원으로 산출되는 비메모리사업부문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부진했던) 반도체가 주도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0조3000억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0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충분히 쉬었다"면서 "1분기부터 실적 증가 구간에 진입하고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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