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준 대구국제마라톤 남자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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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준 대구국제마라톤 남자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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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4월 12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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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시내 일원에서 열린 2009 대구국제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2시간08분30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지영준(경찰청)이 주먹을 불끈 쥐며 대구스타디움의 골인지점으로 들어오고 있다

 
'포스트 이봉주'의 선두주자 지영준(28.경찰대)이 2009 대구국제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영준은 12일 대구 스타디움을 출발해 달구벌대로-종각네거리-서성네거리-반월당네거리-상동네거리-들안길 삼거리를 돌아오는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8분30초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우승했다.

 

2003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준우승할 때 세운 개인 최고기록(2시간8분43초)을 6년 만에 13초 앞당긴 지영준은 처음으로 마라톤대회에서 정상을 밟았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인증을 받아 국제대회로 승격된 첫 대회에서 축배를 들어 기쁨이 세 배가 됐다.

지영준은 2007년 이봉주(39.삼성전자)가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찍은 2시간8분04초 이후 2년 만에 2시간8분대 기록을 찍었다. 역대 마라톤 기록 순위에서도 9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지난달 15일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0분41초로 국내 선수 중 1위, 전체 순위 5위를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던 지영준은 채 한 달이 안 돼 다시 뛴 이번 대회에서 케냐 철각들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 침체에 빠진 한국 마라톤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치러질 코스에서 열린 이날 레이스에서 지영준은 27㎞ 지점까지 선두그룹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33㎞ 지점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고 34㎞ 지점에서는 2위 그룹과 100m 이상 격차를 벌리면서 독주했다.

특히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로 우승도 일구고 기록도 바꾸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영준은 한국 선수가 우승했을 때 주는 상금 2천만원과 2시간8분대를 기록했을 때 주는 보너스 2만달러를 챙겼다.

골인하면서 오른쪽 팔을 힘차게 내뻗고 팬들과 우승의 감격을 함께 나눈 지영준은 "지난달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식이요법을 안 하고 연습 삼아 뛰었는데 기록이 좋아 자신감이 있었다. 오늘 후반 30㎞에서 아무도 따라오지 않아 자신 있게 스퍼트했고 자신감으로 밀어붙여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달릴 때 젖꼭지와 유니폼이 마찰을 일으켜 왼쪽 가슴에 피가 흘렀지만 지영준은 "한국 마라톤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뛰었다"고 답했다.

케냐 철각 케프로티치 케네이와 삼손 발마오가 각각 2시간10분00초, 2시간10분01초로 2,3위를 차지했다.

한편 여자부에서 사상 첫 남녀 동시 우승에 도전했던 윤선숙(38.강원도청)은 막판 아쉽게 추월당해 2시간32분04초로 2위로 골인했다. 1위는 에티오피아의 예시 이세이야스가 2시간30분44초로 우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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