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죽음의 조' 편성…어떻게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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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죽음의 조' 편성…어떻게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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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4월 06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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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 본선에서 '죽음의 조'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새벽 이집트 룩소르 신전에서 치러진 2009 이집트 U-20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독일, 미국, 카메룬 등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유럽예선 우승팀인 독일을 비롯해 북중미 예선 준우승팀 미국, 아프리카 전통강호 카메룬과 더불어 험난한 16강 진출 싸움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지난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루고 나서 1991년 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해 8강에 올랐고, 박성화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3년 대회 때 16강에 진출했던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2005년 네덜란드 대회와 2007년 캐나다 대회에서는 모두 본선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던 만큼 홍명보 감독으로선 6년 만에 16강 이상 성적을 내야 하는 부담을 떠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과 북중미 예선 결승에서 1.5군을 투입해 준우승을 차지한 미국 등과 같은 조에 묶인 것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C조에 속한 상대팀들과 상대전적에서 한국은 우선 미국과 세 차례나 만나 2무1패로 다소 뒤지고 있다.

1993년 남북단일팀으로 나선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미국과 2-2로 비겼고, 2003년 대회에서 두 번째로 만나 0-2로 완패했다. 2007년 대회 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 한국과 미국은 1-1로 비겼다.

반면 한국은 2003년 대회 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호진과 김종민의 연속골로 독일을 2-0으로 물리친 적이 있다. 또 아프리카의 카메룬은 아직 U-20 월드컵에서 맞붙은 적이 없지만 A대표 간에는 네 번 싸워 2승2무로 앞서고 있다.

현지에서 조추첨을 지켜본 홍명보 감독은 "독일은 유럽 챔피언이어서 설명이 필요없는 강팀이다. 미국은 전력이 상당히 안정돼 있고 카메룬은 스피드가 좋고 체력을 앞세운 팀이다. 예선전 비디오를 입수해 상대팀 정보 수집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를 대표해 함께 본선에 오른 호주는 역대 4차례나 우승했던 브라질, 2007년 대회 준우승팀 체코, 북중미의 코스타리카와 E조에 속해 한국만큼이나 힘든 싸움을 펼치게 됐고, 개최국 이집트는 파라과이 트리니다드토바고, 이탈리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또 2001년 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가나는 우루과이 우즈베키스탄, 잉글랜드와 D조에 포함됐고, 2010년 월드컵 개최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온두라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헝가리와 F조에 속했다.

이밖에 B조에는 2005년 대회 준우승팀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 타히티, 스페인이 한 조를 이뤘다.

2009 U-20 월드컵 본선은 9월24일부터 10월16일까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카이로, 이스마일리아, 수에즈, 포트사이드 등 5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2009 이집트 U-20 월드컵 조추첨 결과
A조 = 이집트 파라과이 트리니다드토바고 이탈리아
B조 =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타히티 스페인
C조 = 한국 카메룬 미국 독일
D조 = 가나 우루과이 우즈베키스탄 잉글랜드
E조 = 브라질 코스타리카 호주 체코
F조 = 남아프리카공화국 온두라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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