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짧아지는 내연기관차, 언제까지 사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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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짧아지는 내연기관차, 언제까지 사용할까?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autoculture@naver.com
  • 기사출고 2021년 04월 12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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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내연기관차 수명이 더욱 짧아지고 있다. 그 만큼 전기차 등 무공해차의 단점이 많이 줄어들고 있고 국제적 환경 기준이 더욱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친환경차 의무 판매제 개념이 도입되면서 제작사들은 더욱 전기차 등의 판매비율을 높여야 하고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구입하던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등의 구입을 고민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몇 년 전만 하여도 내연기관차와 각종 친환경차가 섞이면서 중첩 기간을 약 40년 정도로 봤으나 최근 무공해차의 기술 진척과 환경 규제로 인하여 약 20년 정도로 중첩기간이 짧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기간도 더욱 짧아지고 있어서 내연기관차의 판매종식 선언도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내연기관차 판매종식 선언을 한 노르웨이는 2025년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것이 최근에는 미국이 2035년, 일본은 2035년 종식선언이 줄을 이었고 우리나라도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2035년이나 2040년을 기점으로 내연기관차 판매종식 선언을 했다.

우리는 상황에 따라 2035년 이전으로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의 경우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차에 올 인했던 토요타의 경우 2035년이 너무 이르다고 하여 정부에 반발하던 사례도 있을 정도로 자동차 제작사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사안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가 선언이 아닌 제작사 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등은 물론이고 폭스바겐 등도 빠르게 전기차 등으로 바꾸는 추세여서 글로벌 제작사 차원의 무공해차 전환도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무공해차 전환의 변화폭이 너무 빠르고 크다보니 점차 부작용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30여년의 내연기관차 중심의 산업체계가 크게 변하다보니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변할 수 있는 기간이 매우 좁다는 것이다.

대학의 미래 기술인력 양성과 부품사들의 미래에 대한 준비는 물론이고 전 산업에 걸쳐서 미래 모빌리티를 준비하는 철저한 자세와 정책적 배려가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전기차 라인이 늘면서 이러한 생산인원의 감소와 자동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내연기관차 변화는 대학도 몰아치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대학의 자동차 전공의 경우 석·박사 과정에 기존 내연기관차를 연구하는 학생들의 입학이 없어지면서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러한 전공은 이미 도태되는 분위기이고 센서, 배터리, 인공지능, 자율주행,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전공이 새로 태동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협력 부품사들도 고민이 많다. 엔진, 변속기 등의 1만개 이상의 부품을 만들던 부품사들은 향후 미래형 친환경차 부품으로 전환되야 하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차 중심의 생태계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시기이다. 모든 것을 새롭게 태동되고 신·구 간의 변화도 크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래에 대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부작용도 예상되고 있다. 당장 내 일자리부터 크게는 국가 간의 경제적 기틀까지 크게 변하는 시기다.

지금이라도 하나하나 준비해서 그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고 미래 일자리에 대한 고민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당장 올해 구입하는 신차부터 무공해차 구입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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