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배터리 분쟁 종지부...2조원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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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분쟁 종지부...2조원에 합의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4월 11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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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전기차 배터리 분쟁이 2년여 만에 양사간 전격 합의로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를 시작으로 소송전을 벌인지 713일 만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 절차는 마무리됐다.

막판까지도 상호 날 선 비판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또는 거부권 방어에 주력했던 양 사는 '거부권'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전격 합의했다.

LG와 SK가 거부권 행사 시한 하루를 남기고 전격 합의할 수 있었던 것에는 미국 정부의 중재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거부권 행사 유무와 상관없이 양사가 합의하는 것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ITC 판결 이후 60일 가까이 양사는 배상금 규모를 두고 교착 상태였다. SK이노베이션은 거부권이 나오지 않을 경우 미국 사업 철수를 고려하는 등 벼랑 끝 전술을 펼쳤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협상이 늦어질수록 불리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이라며 강경하게 맞서왔다.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배터리사업을 예정대로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소송 장기화 부담을 덜고 글로벌 시장 장악력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으로 총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다. 또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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