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시장...글로벌 성장세 타고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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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 시장...글로벌 성장세 타고 '쑥'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4월 12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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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투자자 참여 증가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 국내 거래대금은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으며 글로벌 ETF 시장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ETF는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장점을 모은 상품이다. ETF는 펀드의 일종이지만 다양한 분산투자, 저렴한 비용, 투명성, 환금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ETF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은 초저금리,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개인 투자자의 직접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식 시장과 달리 외국인의 비중이 증가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외국인투자자의 ETF 시장 비중은 2019년 28.7%에서 2020년 37.8%로 늘어났다. 코스피 시장이 개인투자자 주도였다면 ETF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도 참여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전세계 ETF 시장 규모도 급증했다. 지난 2007년 말 기준 8070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7조700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ETF 시장 규모 역시 2조4000억원에서 52조원으로 증가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은 "올해는 특히 공모펀드 대비 ETF의 비중이 높아졌다"며 "국내 공모펀드 대비 ETF의 비중은 지난 2015년 10.1%에서 올해 2월 18.5%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공모펀드의 자금이 ETF로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들은 규모가 커진 ETF 시장을 좀 더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BNP파리바와 결별 이후 ETF 사업 본격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조직과 인력을 갖추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테마 ETF와 자산 배분형 ETF 등 연금투자자를 겨냥한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ETF 운용센터를 신설하고 조직 구성 및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4분기부터 ETF운용센터 신설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ETF 상품을 만들어 신한은행 등 계열사를 통한 공급·판매 전략에 나설 가능성도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전기차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순자산이 7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순항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상장지수펀드(ETF)'는 상장 4개월 만에 순자산이 7000억원을 넘었다. 이는 국내 해외주식형 ETF 중 최대 규모다.

이 ETF는 미국, 중국, 홍콩 증시에 상장된 전기차 관련 제조·판매사 가운데 중국이나 홍콩에 본사를 둔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량을 25% 이상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워 향후 전망도 밝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준"이라며 "개별 종목에 집중하기보다는 ETF를 통해 트렌드에 맞는 테마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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