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주가 5개월여 만에 2배 급등...신사업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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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주가 5개월여 만에 2배 급등...신사업 기대감 ↑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4월 08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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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카홀딩스 인수 주가 견인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BTS 소속사 빅히트(하이브·HYBE) 주가가 미국 매니지먼트 회사인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면서 강세다. 증권업계는 일제히 빅히트의 상승세를 점쳤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빅히트는 전 거래일보다 6.56% 오른 27만6000원에 마감, 나흘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10월 15일(25만8000원) 상장 이후 최고가다. 상장 이후 종가 기준 최저가인 작년 10월 30일(14만2000원)과 비교하면 5개월여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빅히트는 지난달 사명을 하이브로 변경했다. 지난해 12월 빅히트는 하이브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하고 지난달 30일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회사명을 빅히트에서 하이브로 변경했다. 다만 아직 상호변경 절차가 남은 만큼 종목명은 빅히트다. 빅히트가 이번 주 한국거래소에 변경 신청을 내면 다음 주 중순 빅히트에서 하이브로 상장 종목명이 바뀔 예정이다.

지난 2일 빅히트는 이타카홀딩스의 100%를 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빅히트가 인수한 이타카홀딩스는 세계적 팝스타를 키운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회사다. 음악 관련 매니지먼트로 레코드 레이블, 영화, TV쇼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지주회사다.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데미 로바토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다.

방시혁 빅히트 이사회 의장은 지난 6일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의 결합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지금까지 두 기업이 쌓아 온 성취와 노하우, 전문성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도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허물어 음악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쿠터 브라운 이타카홀딩스 대표는 "양사의 파트너십이 열어 줄 가능성은 진정 무한한 것으로 믿는다"라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가 역사를 만들고 음악 산업의 혁신에 성공해 향후 오랫동안 기념비적인 결과물로 남을 것"이라고 축하했다.

빅히트는 향후 이타카홀딩스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빅히트는 △사업플랫폼 연계를 통한 신규 아티스트의 간접참여형 매출 확대 △레이블 아티스트들에게 글로벌 엔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현지에서 효과적으로 지원 △이타카 홀딩스와 하이브의 아티스트 풀을 결합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상호 보유 IP를 공유한 사업성 확대 △하이브의 장점인 솔루션 및 플랫폼과 이타카 홀딩스의 브랜드를 상호 보완해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빅히트의 이타카홀딩스 인수 소식에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금 주가의 2배 수준인 50만2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레이블 인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이벤트지만 국가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자국 문화와 비즈니스를 주요 7개국(G7) 선진국에 수출해 판도를 뒤집어 놓은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타카 홀딩스 인수를 글로벌 참조로 삼아 규모가 더 큰 해외 레이블에 대한 교섭력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 34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위버스의 팬 플랫폼으로써 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아티스트와 팬 특화 플랫폼의 등장은 필연이며 이는 뉴노멀 언택트 환경, 음악 특유의 강한 콘텐츠 파워 등으로 유저 및 이익 폭증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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