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7~9등급 위한 '햇살론 카드' 나온다…카드사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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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7~9등급 위한 '햇살론 카드' 나온다…카드사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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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광고(사진=연합뉴스).
햇살론 광고(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금융당국이 신용등급 7등급 미만에도 발급 가능한 '햇살론 카드' 출시를 예고했다.

6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웠던 계층에게 이른바 '햇살론 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 저신용·저소득 계층에게도 금융상품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현재 신용평점(나이스신용평가 기준)이 680점 미만(신용등급 7등급)인 계층은 신용카드 발급이 제한된다. 금융위원회는 신용등급이 다소 미달하더라도 신용카드를 쓸 수 있도록 이용 한도는 최대 200만원 이내로 제한하고 신용관리 교육을 일정 시간 이수하는 등 조건을 내걸었다. 소득 증빙도 가능해야 한다.

금융위가 햇살론 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국회에서 논의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둔 서민금융법개정안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법안은 금융권 전체가 매년 2천억원 규모로 출연해 기금을 만드는 안을 골자로 한다.

카드사의 경우 매년 189억원 가량을 출자하고, 이 재원은 햇살론 카드를 연체하는 경우 이를 충당하는 자금으로 쓰이게 된다. 카드사들은 신용대출 잔액의 최대 0.03% 내에서 일정 비율로 출연금을 부담할 예정이다.

햇살론 카드가 활성화될 경우 연체 부담은 기금에서 충당한다. 다만 햇살론 카드 수수료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어 운영비 부담은 여전하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신용도가 낮은 계층이 쓰는 카드인 만큼 수수료 수익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카드사들이 사회적 공헌 차원에서 접근해야하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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