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 공식화...주가 얼마나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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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 공식화...주가 얼마나 오를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4월 02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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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양위해 지배구조 개편 제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SK텔레콤 주가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상승세다. 증권업계는 SK텔레콤의 주가가 최고 35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1일 SK텔레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0.73% 오른 27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주사 SK도 1.42% 상승해 28만6000원을 기록 했다.

지난 달 25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전날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만간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 선언하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박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시기를 비롯해 지배구조 개편을 선언한 건 처음이다.

종전까지 박 대표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시점에 지배구조 개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박 대표는 "주가가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의 시가총액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선 개편해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고민했고, 올해 그것이 실행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상반기까지도 아니고, 조만간 구체화 되는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4~5월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중간지주회사 전환은 그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은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방편이다.

박 대표는 주가상승이 답보상태라는 한 주주의 지적에 대해 "그래서 지배구조 개편을 주가를 올리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해보는 것"이라며 "SK텔레콤 사업 가치가 25조원, 서브파티(자회사)가 10조원, 하이닉스가 100조원 등 140조원이 돌아가는데 주가상승으로 연결이 안되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기업 분할 방식은 기존 주주가 신설 회사의 주식을 종전 지분율대로 배정받는 '인적 분할'을 전제했다. SK텔레콤의 기존 이동 통신 사업을 존속 회사가 하고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투자 회사를 신설해 그룹의 중간지주회사로 만드는 방식이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기업 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자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인적 분할은 SK텔레콤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성장성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이벤트"라며 "현재 저평가된 SK텔레콤의 자회사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기회가 되고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주주 가치가 상승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이어 "SK텔레콤 통신사업과 SK텔레콤홀딩스의 분할 이후 SK텔레콤의 합산 가치는 27조3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20조5000억원)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통신서비스 산업이라는 이유로 주가수익비율(PER) 10배에 갇혀 인정받지 못했던 자회사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WAVVE,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제시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간지주전환 이슈로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통신본업 개선과 자회사 가치 부각이 강조돼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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