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한창인데..." 시멘트 재고량 3일치뿐
상태바
"공사 한창인데..." 시멘트 재고량 3일치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따뜻해진 날씨에 비수기에도 공사, 시멘트 수요 늘어
시멘트 재고량이 3일치 분량 정도밖에 남지 않아 공사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컨슈머타임스 김충식 기자] 시멘트 재고 보유량이 현재 평균 3일 분량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지연됐던 건설 공사가 올 들어 본격화되자 시멘트 재고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계절 특성상 겨울철에 생산설비 보수가 집중되어 항상 연초(1~3월 중순)에 실행했으나 최근에는 기온상승으로 동절기 건설현장이 정상 가동되면서 예상보다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한국시멘트협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멘트 보유량(3월 24일 기준)은 약 51만톤이다. 성수기(3~11월)에 출하된 시멘트 양이 평균 20만톤으로 보면 약 3일이면 재고가 바닥난다.

일평균 시멘트 생산량 약 15만톤을 포함할 경우 재고소진 시기는 다소 지연될 여지가 있으나 금주부터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국내 시멘트업계 총 저장능력은 210만톤이지만 최근 재고는 약 50만톤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저장능력 대비 약 24%에 불과한 수치다.

일부 업체는 10%까지 떨어진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저장능력 대비 최소 60% 이상 재고물량을 보유해야 시장상황에 따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시멘트 수요가 증가했으나 생산은 오히려 감소했다는데 있다. 생산이 줄어든 이유는 시멘트 업체들이 비수기인 1월~3월에 생산 설비 보수작업에 나선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쌍용C&E,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은 다음달까지 설비 보수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보수기간에 시멘트업체의 생산 능력은 평소에 비해 10~30%가량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대량 운송을 담당하는 철도 및 육상운송(시멘트 공급에 약 70% 분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노후화된 철도화차 폐차 및 코레일측에서 배정하는 화차수가 제한적이고 수도권 동북부 건설현장에 시멘트를 공급해 온 광운대역 출하기지도 올해부터 운영이 종료돼 유통기지 확보 및 공급에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또한 건설현장까지 직접 시멘트 운송을 담당하는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차량 감소도 큰 요인이다.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적용 대상인 시멘트와 컨테이너 중 운임조건이 상대적으로 시멘트가 낮아 컨테이너 운송에 몰리는데다 코로나 19로 택배주문이 폭증하면서 운전기사의 전직(轉職)이 많아진 것도 한몫했다.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레미콘 등 수요처의 경쟁적 가수요까지 겹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멘트 가격이 오를 조짐도 보이고 있다. 시멘트업체들은 작년 12월 t당 시멘트 가격을 7만5000원에서 최대 8만2000원까지 9%가량 올릴 것을 통보했지만 레미콘업체들은 이를 거절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