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원치 않는 자리' 요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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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원치 않는 자리' 요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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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3월 18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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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듀크 출신 가수 김지훈 부부가 18일 오전 MBC TV 아침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에서 평소 두터운 친분을 유지했던 탤런트 고(故) 장자연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지훈의 부인 이종은 씨는 이날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조용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 너무 불거져서 힘들다"며 "(고인을) 편안하게 보내줬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부부는 지난 7일 이 프로그램의 녹화차 제주도로 여행을 떠날 때 고인과 동행할 예정이었다.

이씨는 "원래 같이 가기로 했는데 우리만 2시30분 비행기를 탔다"며 "그래서 나는 자연이에게 '저녁 비행기로라도 오라'는 말을 전했고 3시15분께 '5분만 더 생각할게요'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숙소에 오후 7시3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자연의 친언니로부터 전화를 받고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자연이가 떠날 시간에 내가 전화 한 통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어 장자연이 남긴 것으로 알려진 문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건을 썼던 날 (자연이) 제 집에 왔어요. 집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애가 없더라구요. 오전 6시 반에 집으로 간 것이었습니다. (문건을) 쓰고 나서 심경 변화가 컸던 것 같아요."
이에 대해 김지훈은 "힘없는 신인배우가 그런 글을 써 놓으니 찔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자연의) 죽음과 연관이 됐거나 마음 속으로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자체가 벌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MC 이재용 아나운서가 "원치 않는 곳에 가라고 하더라는 등의 내용이 문건에 언급됐다는데 들은 적 있느냐"고 묻자 김지훈은 "같이 소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들었다"며 "자연이 '이게 맞는가'라고 물어봤고 나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말해줬다. 어떻게 기획사 대표로서 그런 이야기를…. 그건 말이 안 되는 거다. 안 가는 게 맞다고 조언해준 기억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종은 씨는 "원본을 태우고 재까지 확인했는데 다음날 9시 뉴스에 타다 남은 조각이 방송됐다"며 문건에 대한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이씨는 "자연이는 꿈이 많았고 개봉될 영화도 두 편이 있는 등 계획을 다 짜 놓고 있었다"며 "나에게 '죽을 때까지 엔도르핀이 돼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6월 화촉을 밝힌 이씨 부부는 결혼 이전에 아들을 먼저 얻은 사연도 전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이씨가 만삭인 채로 스쿠터를 타고 병원을 다닌 이야기 등도 소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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