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이종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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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이종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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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일생에 걸친 '생애보장' 지향"
이종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
이종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이종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한층 전문성 높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9개 생명보험사가 공동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지방자치단체 및 복지기관과 협업해 생명보험사들이 매해 마련한 기금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돕고 있다.

향후 생명보험재단은 생명보험업이 가진 근본적인 목표, 생애보장정신을 지속적으로 지켜가기 위해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새로운 사업을 꾸준히 발굴할 예정이다.

Q. 재단에서 어떤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나요?

== 자살예방, 생명존중문화, 고령화극복 등의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자살예방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연령대별 대상과 지역의 특성에 따른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관리 사업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생명존중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교육문화 지원, 의료보건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고령화극복 지원사업의 경우 초고령사회에 진입을 앞둔 남성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일상생활자립', '사회성증진', '건강증진'의 세부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세가지 사업 모두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을 체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청년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돕기 위한 생명존중 디지털 플랫폼 '플레이 라이프'를 론칭했습니다. 플레이 라이프는 청년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우울을 떨쳐낼 수 있도록 위로와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한 디지털 액티비티 공간입니다.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음원, 춤, 뮤직비디오, 인스타그램 AR필터 등 다양한 디지털 힐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Q. 최근 공개한 '디지털 유스 스쿨'은 어디에 중점을 둔 사업인가요?

== 청소년 디지털문화교육 '디지털 유스 스쿨(이하 '디유 스쿨')'은 청소년의 생명존중 의식을 함양시켜 성숙한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 지원합니다.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디지털 폭력, 성범죄, 중독 등 사이버 위험을 예방하는 교육과 함께 정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을 키우고, 디지털 세계에서 가져야 할 기본 지식과 태도를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그램입니다. 디지털 성범죄, 사생활 보호, 디지털 언어예절, 사이버 폭력, 허위정보, 개인 정보 등에 대해 올해 3월부터 전국 30여개의 중학교, 1645명의 학생들이 교육받을 예정입니다.

Q. 지금까지 진행한 사업 가운데 가장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사업은 무엇입니까?

== 대표적으로 현재 정부에서 지원하는 '고위험임산부 의료비 지원사업'이나 '기억키움학교'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고위험임산부 의료비 지원사업'은 2009년부터, '기억키움학교'는 2011년부터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 국민이 혜택을 받는 정부 정책이 됐습니다. 이렇게 재단에서 시작한 사업이 정부정책이 되어 더 많은 분들이 수혜를 받게 된 건 값진 성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종서 생명보험재단 이사장.
이종서 생명보험재단 이사장.

Q. 계획 중이거나 향후 고려해볼만한 사업이 있다면요?

== 생명보험재단은 디지털·비대면화로 급변하는 사회에 발맞춰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맞춤형 디지털 사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대면 중심 사업을 디지털 기반 사업으로 전환하고 복지 사각지대 돌봄에 나서고자 합니다. 연령별 디지털 접근성이 상이한 상황에서 △생명존중 디지털 플랫폼 '플레이 라이프' △디지털문화교육 '디지털 유스 스쿨' △태블릿 PC기반 인지치료 프로그램 등 세대별 맞춤형 디지털 복지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Q. 재단을 운영하는 데 있어 내외부적으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 2020년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계획한 복지사업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 활동이 대폭 축소됐고, 대면 지원사업 진행이 거의 불가능했죠. 하지만 재단은 오프라인에 집중됐던 지원을 온라인 기반 언택트 사업으로 전환해 복지 지원을 이어왔습니다.

실제로 생명숲 어린이집과 Baby&Mom 힐링센터를 통해 화상으로 부모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아동센터가 휴원할 때는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가정학습을 지원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디지털 유스 스쿨과 플레이 라이프도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지원사업의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재단은 생애보장정신을 수호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했고, 한정된 재원으로 옹골차게 공익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영해야 했습니다. 재단은 생명보험업이 가진 근본적인 목표, 생애보장정신을 지속적으로 지켜가기 위해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새로운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려고 합니다.

Q. 반대로 보람을 느끼시는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재단에서 시작한 복지사업이 마중물이 되어 전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되거나 정부정책이 되어 더 많은 사람을 돕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입니다. 특히, 우리 재단이 전개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분의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벅찹니다.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한강교량의 SOS생명의 전화로 삶의 끈을 다시 붙잡은 모습, 청소년 모바일 상담센터 '다 들어줄 개'의 상담으로 충동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은 청소년의 모습, 혼자 계시는 독거 어르신이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의 자립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건강하게 지내시는 모습 등 세상 속에서 지친 이들의 몸과 마음을 붙잡아준 것에 저희가 조금은 보탬이 된 것 같아 이 일에 대한 자부심이 듭니다.

더불어 경영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보여주신 생명보험사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Q. 재단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 생명보험재단의 비전은 인류사회에 생명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공익재단의 모델이 되고, 생명보험의 울타리 밖에서도 생명의 가치를 확산하는 것입니다. 생명보험업계는 사람이 태어나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일생에 걸친 '생애보장'을 지향합니다. 앞으로도 재단은 전문성 높은 공익사업이 복지 성공모델로 확산되어 진정한 복지사회를 이룰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습니다.

◆ 이종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 1955년생으로 서울대 사회교육학과와 영국 버밍엄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성균관대 대학원 교육행정 박사과정을 마친 뒤 교육계에서 쭉 몸담아왔다.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 올해 2월까지는 제8대 대전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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