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근 메세나협회 회장 "미술품, 물납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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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근 메세나협회 회장 "미술품, 물납제 필요하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3월 10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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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김희근 한국메세나협회 신임회장이 10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문화재·미술품 물납제에 대해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속제, 증여세 등의 물납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립현대미술관 또는 국내 미술관들의 연간 미술품 구입 예산으로는 세계적인 미술품을 콜렉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상속세를 납부 하려면 결국 옥션을 통해 판매가 될 텐데, 해외 미술품 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구매해 이 작품들이 다시 해외로 나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그것이 우리나라의 문화자산 보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정부의 힘 만으로 문화예술 발전의 모든 것을 이끌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메세나 활동은 국가의 손이 닿지 못하는 세세한 부분을 기업과 기업인이 채우는 행위인 만큼, 더 많은 기업이 메세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제 부분의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납제는 현금이 아닌 다른 재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금으로 납부할 수 있는 제도로 현재 물납 대상은 부동산과 채권, 주식 등이 있다. 물납 대상을 확대하려면 세법을 개정해야 한다.

지난해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술품과 문화재까지 물납 대상 범주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해 현재 정부가 제도 도입을 두고 논의중이다.

그는 또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문화예술 소양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메세나 전국 네트워크를 재구축할 것"이며 "현재 활동 중인 서울, 경남, 제주, 대구, 세종시에 이어 부산광역시와 광주광역시에도 메세나 단체 설립을 지원해 문화예술의 지역편중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의 중소·중견기업들에 대기업에서 해왔던 좋은 사례들을 소개하고 이들이 연합해 메세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회에서 진행하는 지역 특성화 매칭펀드를 연계해 메세나 활동의 전국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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