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EBS 세계테마기행>에 9년여 동안 출연하며 유머를 곁들인 깊이 있는 해설로 찬사를 받아온 김성곤 교수의 중국한시기행 첫 번째 이야기다.

김성곤 교수는 한시(한자로 기록한 시)를 비롯한 중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유쾌한 설명으로 전한다. 특히 중국식 성조에 가락을 넣어 노래하듯 시를 읊는 '음송(吟誦)'으로 한시의 대중화에 일조하고 있다.

그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중국을 여행했다. 그 중 사천성·강서성 등 장강 유역을 1부로, 감숙성·섬서성·하남성 등지의 황하 유역을 2부로 엮었다.

소동파의 <적벽부>, 두보의 <망악>, 이백의 <장진주> 등 중국 최고 시인들의 대표작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 외에도 역사 속 인물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사람 냄새 나는 정겨운 여행 에피소드를 담았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한시에 대한 김성곤 교수의 흡인력 있는 해설이다. 그는 특유의 구성진 입담으로 옛 시인들의 작품과 삶의 면모를 쉽게 풀어낸다. 책을 읽다 보면 한시가 고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은 사라지고 어릴 적 옛이야기를 듣듯 흥미진진한 설명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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