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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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위기다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3월 08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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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모/내일을여는책/1만6000원
사진=내일을여는책
사진=내일을여는책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가 메달을 따내고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들을 때 어떤 생각을 하는가.

국가(國歌)는 한 나라의 역사를 음악으로 함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나라의 이상과 영예를 드러내며, 저마다 출생의 비화를 안고 있다. 전통 민요를 전용(轉用)한 것, 있던 곡에 새로 가사를 붙인 것 등 유래가 다양하나, 대부분의 국가는 지난 두 세기 간의 전쟁과 분란, 해방과 독립의 역사 속에서 탄생했다.

그러한 국가들이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이제 '국민'은 더 이상 국가의 지배에 순종하지 않는다. 연대와 전체주의는 사라지고 개인의 취향과 자유, 다양성이 중요해진 시대다.

이런 현실에서 국가(國家)의 상징인 국가(國歌)의 위상이 과거와 같을 수는 없다. 대부분의 국가가 지금 같은 자유·평등·평화의 시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애국가도 이런저런 논란으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애국가는 정부 수립 이후 관습적으로 국가로 불려 왔으나, 작곡자·작사자(추정)의 친일 행적으로 인해 빛이 바래고 있다.

'국가가 위기다'는 각 나라의 국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과정을 거쳐 널리 불렸으며, 국가를 둘러싼 갈등과 논란은 어떤 것인지 등을 살펴보는 기획이다.

아시아(20개국), 유럽(21개국), 북미(2개국), 중남미(14개국), 아프리카(8개국), 오세아니아(2개국) 등 6개 대륙 67개국의 국가를 다루고 있다. 국가를 통해 각국의 역사를 개관하는 한 편의 압축 세계사라고도 할 수 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의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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