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사용 못하는 전기이륜차...해결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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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사용 못하는 전기이륜차...해결방법은?
  •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autoculture@naver.com
  • 기사출고 2021년 03월 08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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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전기차는 이제 시대의 대세이다. 전기차의 단점이 급격히 사라지면서 모든 글로벌 제작사가 전기차로 급선회하고 있으며, 제작사별로 내연기관차 종식을 선언하기 시작했다.

지구 환경 개선에 대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기 시작했고 대용량의 전기에너지와 공간이 기본 조건인 자율주행 기능의 확대 등 여러 면에서 전기차 등이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의 흐름을 흑자모델로 전환하는 계기가 바로 전기차 전용플랫폼이다. 바닥에 배터리와 모터 등 부피와 무게가 큰 부품을 설치하고 위에 덮게 등을 바꾸면서 다양한 모델 생산이 가능하고 공간 확보와 배선 배치 등 일석 십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부터 전기차의 중흥기의 시작이라고도 언급하는 이유다.

이러한 전기차와 더불어 이동수단 중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이륜차다. 영역은 다르지만 기동성과 효율화는 물론 공간 확보 등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이동 역할을 한다.

국내의 경우 이미 이륜차 산업과 문화가 무너진 지 오래이고 지금도 대표적인 후진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할 수 있으나 대통령 공약으로 전기이륜차의 보급은 활성화되고 있다.

보조금도 높은 측면이 있으나 실질적인 역할은 한계가 있고 심지어 중국산 저가 전기이륜차가 수입되어 보조금 사업을 할 정도로 모럴해저드도 심각하다.

전기이륜차는 덩치가 큰 일반 전기차에 대비하여 신기술 등을 적용하기 쉽고 구현기간도 짧아서 우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대표모델이다. 그래서 대기업 전용이기 보다는 중소기업이 구현하여 새롭게 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좋은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와 같이 이미 이륜차 산업과 문화가 무너진 상태여서 국내 시장에서의 연구와 생산 여건은 그리 좋지 못하다. 즉 생태계 파괴가 진행된 상태에서 전기이륜차가 활력소가 되기에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도 열심히 전기이륜차를 연구·제작하는 국내 기업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으나 워낙 부품가격 등 여건이 어려워 계속 분투하여야 하는 상태다.

정부가 나서서 저가 수입산 보다는 국내 연구와 생산을 부추길 수 있는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한 이유다.

최근 보급된 전기이륜차는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일반 전기이륜차의 경우 일충전 거리가 약 40~50Km 정도로 매우 낮고 충전도 완속 충전으로 4~5시간 이상 충전하여야 하는 특성으로 활용도가 극히 한계가 크고 방수 등 여려 면에서 불리한 이륜차의 구조적 특성으로 일반 내연기관 이륜차 대비 활용도가 극히 떨어진다.

따라서 현재 매년 1만대 이상 보급되는 밀어 내기식 전기이륜차는 형식적인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코로나로 인하여 활황국면에 있는 택배용 이륜차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활용되고 있은 반면 투입된 전기이륜차는 실제로 택배용으로 사용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택배용 이륜차는 하루에 약 150Km 내외의 주행거리가 필요하고 내구성도 높아야 하는 조건을 가져야 하나 보급되고 있는 전기이륜차는 앞서와 같이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곧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행거리 확대이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 당연히 주행거리가 늘어난다고 할 수 있으나 비용 및 구조적인 한계가 큰 만큼 같은 배터리 용량으로 주행거리를 늘려야 한다.

최근 국내 중소기업에서 6단 전기차 변속기를 개발하여 탑재하고 있는 만큼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세계 최초의 변속기를 활용하면 같은 배터리 용량으로 주행거리가 약 2배로 늘고 등판능력이 크게 향상되며, 모터의 무리한 운행이 없이 정격속도로 운전하여 냉각장치가 없어지는 등 일석 십조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크기도 작아서 전기이륜차에 쉽게 장착이 가능하여 구조적인 한계점도 없는 상황이다. 가히 게임체인저급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전기이륜차를 시작으로 일반 전기차에 적용하기까지도 추후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둘째로 전기이륜차용 최고 성능의 급속충전기 개발이다. 이미 상당한 기술적 노하우가 축적되어 이 모델도 머지 않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충전기는 작은 크기로 고출력 충전이 가능하여 약 40분 내외이면 전기이륜차 충전이 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좋으며, 동시에 방수와 방진 등 전기이륜차의 노출 정도를 생각해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있다.

일반적인 충전기는 내부 열을 방출할 수 있는 팬 등이 장착되어 있으나 이 충전기는 신기술로 팬 등이 없이 방수가 가능하고 그 만큼 소음도 전혀 없다.

여기에 충전 배선의 오결선이나 접지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원이 자동 차단되는 기능 등 신기술이 많이 내재되어 있다.

방법은 전기이륜차에 탑재하는 온 보드 형식도 가능하고 여러 대를 캐비넷 등에 설치하는 집단 충전도 가능하다. 역시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머지않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상기한 두 제품이 적용된다면 앞서 언급한 지금의 전기이륜차의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의 한계를 벗어나 장거리용 택배용 등 다양하게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이와함께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중국이나 동남아, 인도 등 이륜차 대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탄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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