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실적수주 모두 상승세...김형 사장, 연임 청신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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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실적수주 모두 상승세...김형 사장, 연임 청신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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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 比 53.5% 증가...당기순이익 2826억원 40.5% 늘어
대우건설 김형 사장
대우건설 김형 사장

[컨슈머타임스 김충식 기자] 김형 대우건설 사장의 연임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사장은 임기가 오는 6월로 끝나고 연임 여부는 오는 4월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결정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의 연임 전망에 부정적인 견해가 나온 것은 지난해다.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체면을 구겼다. 서울 도시정비사업 수주 0건이라는 부진한 성과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 부분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주택공급 실적 1위를 달성했고 올해도 3만4791가구를 공급, 3년 연속 1위를 노리고 있다. 또 올해 연초부터 흑석 11구역에 이어 상계2구역까지 수주, 지난해 서울 도시정비사업 부문 부진을 만회하며 청신호를 켰다.

이 때문에 도시정비사업 수주 '0'건이라는 것만으로 경영능력을 평가받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사장의 연임이 가능하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고 신사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어 연임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낸 것이 김 사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준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은 5583억원으로 전년보다 53.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826억원으로 40.5%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6.9%로 최근 5개년 중 최대치다. 부채비율은 2016년 365.1%에서 지난해 248%까지 낮아졌다.

더욱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4% 증가했다. 2017년 2분기(2458억원) 이후 약 3년 반만에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동시에 최대 영업이익을 갱신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도 목표치를 9% 초과 달성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신규수주는 13조9126 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고, 수주잔고도 37조7799 억원으로 전년보다 14.9% 증가했다. 이는 최근 5개년 중 수주 및 수주잔고 최대 성과다.

특히 지난해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2조1000억원과 이라크 알포 항만 공사 2조9000억원, 모잠비크 LNG 에어리어1 등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 계약을 따냈다. 금액으로만 총5조8624억원이다.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자산관리회사 본인가를 취득하고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또 신사업⋅신시장 개척을 위한 B.T.S(Build Together Startups)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드론·전기차충전·플랫폼 프로그램 개발 등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에도 나섰다.

다만 대우건설이 재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점은 변수다. KDB산업은행 구조조정 업무 전담 자회사이자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을 매각하기 위해 기업가치를 최대로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대우건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서 매각을 위한 체질개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해 말 이 대표가 대우건설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서 M&A 이슈가 떠오른바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도 M&A 재점화설에 불을 당겼다. 하지만 현재 이 대표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한진중공업 M&A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올해까지는 탄탄해진 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에만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새로운 구원투수로 재무전문가가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예측도 있다. 김 사장은 건설분야서 잔뼈가 굵은 토목분야 전문가다. 앞서 대우건설이 2010년 서종욱 전 사장 외에는 연임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김 사장의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세한 것은 4월이 지나야 결정 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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