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에너지, 1조원대 코나EV 리콜 비용 3대 7로 분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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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에너지, 1조원대 코나EV 리콜 비용 3대 7로 분담한다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3월 05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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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실적에 품질 비용 추가 반영…현대차 충당금 총 4천255억원
리콜 결정 일주일여 만에 전격 합의…"고객 안전 최우선"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코나 전기차(EV) 등 전기차 3종 8만2천대에 대한 리콜 비용을 3대 7로 분담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기존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 리콜을 포함하면 코나 EV 화재로 인한 리콜에 드는 전체 비용은 최대 1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양 사는 지난달 24일 대규모 리콜 결정 이후 비용 분담률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 합의를 마치고 분담률과 기존의 충당금을 고려한 품질 비용을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날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종전 2조7천813억원에서 2조3천947억원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작년 4분기 실적에 코나 EV 리콜로 인한 충당금 3천866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이미 반영했던 코나 EV 리콜 비용 389억원을 포함하면 현대차가 전기차 리콜 비용으로 충당하는 금액은 총 4천255억원이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 직전 법인인 LG화학 역시 이날 재무제표 변동 공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6천736억원에서 1천186억원으로 줄었다고 정정했다. 5천550억원이 리콜 비용으로 빠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작년 4분기 실적에 리콜 비용으로 1천억∼1천500억원 가량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합하면 6천500억원에서 최대 7천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시에서 공개된 양사의 리콜 관련 충당금은 1조1천억원 수준이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코나 EV의 화재 원인이 최종 결론나지 않은데다 국토부의 발표에 대해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부인하면서 비용 부담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줄다리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양사 모두 논의가 장기화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수밖에 없는 만큼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리콜 결정 일주일 만에 비용 분담률에 대해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최근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전 세계에 공개한 만큼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하루빨리 불식시키는 데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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