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ESG 중심 경영...사회책임 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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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ESG 중심 경영...사회책임 투자 ↑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3월 01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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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발행·ESG 위원회 설립 등 '분주'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증권업계가 ESG 중심 경영을 통해 채권 시장 역량 강화에 나섰다. 사회책임 투자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ESG와 관련한 투·융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투자와 경영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기업이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윤리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나가는 새로운 경영 철학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NH농협금융지주의 ESG 비전과 추진 계획의 체계적인 실행 차원에서 11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채권은 원화 ESG채권으로 발행되며 자금은 녹색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분야 투자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최초 모집예정금액 1000억원 대비 약 6배(6200억원)에 달하는 응찰율을 기록했으며, 최종 11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회사채는 5년물이고, 발행금리는 1.548%이다.

NH농협금융은 지난 3일 친환경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ESG 트랜스포메이션 2025' 비전을 선포하고 ESG 경영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이에 발맞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ESG 투자 리포트 발간, ESG관련 IR행사 개최 등 기존의 ESG 경영활동 뿐 아니라 향후 ESG 협의체 및 전담조직 운영 등을 통해 ESG 경영 실천에 나설 계획이다.

KB증권도 ESG 중심의 경영 체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KB증권은 박정림·김성현 대표의 신년사를 통해서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두 대표는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생명과도 같은 고객의 신뢰를 위해 리스크와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ESG 경영 체계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ESG 경영의 효율적 연계를 위해 전략기획부 내 'ESG전략팀'을 신설했으며 전사 ESG 관련 전략 및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신설했다. 또 ESG 분석을 통한 투자전략 제공 강화를 위해 리서치센터내 'ESG솔루션팀'도 신설할 예정이다.

KB증권은 ESG채권 시장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019년 국내에서 발행된 전체 ESG채권 잔액인 3조9000억원의 49.0%에 달하는 20조원 규모의 발행을 주관했다. 올해는 현대캐피탈 소셜본드(2300억원)와 TSK코퍼레이션 그린본드(1100억원) 발행을 주관했다.

ESG 경영체계 강화를 위한 핵심전략 중에 하나인 ESG 금융상품 확대의 일환으로 'KRXESGEcoETN'도 신규 상장했다. KBKRXESGEcoETN은 국내 최초로 발행되는 ESG 관련 ETN이다. KBKRXESGEcoETN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 중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평가한 ESG평가 3요소 중 환경점수가 개선되거나 우수한 100개 기업에 투자하는 'KRXEcoLeaders100'지수를 추종한다.

미래에셋대우도 ESG 경영 강화를 위해 ESG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는 이사회를 개최해 ESG 위원회 설립 안건을 결의했다. 미래에셋대우는 ESG 관련 정책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ESG경영의 내재화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책임투자(SRI) 전문 리서치 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2020년 ESG등급평가'에서 증권사 중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서스틴베스트는 1000여 개 기업의 ESG 관리 성과를 평가해 국내 연기금을 포함한 글로벌 사회적책임투자펀드에 대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리서치 기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시장 트렌드에 맞춘 ESG경영체계를 마련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최고의사결정기구에서 ESG와 연계된 안건을 심의·결의하고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체계를 확립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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