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타는 비트코인…전문가들 "투자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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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타는 비트코인…전문가들 "투자 조심해야"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3월 01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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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이어 MS 고문, 머스크 등 잇따라 비트코인 위험성 경고
비트코인 ATM 첫 설치 (자료사진)
비트코인 ATM 첫 설치 (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가운데 경제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 비트코인은 개당 5331만3000원에 거래됐다. 빗썸 외에도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5300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6500만원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의 시선은 부정적이다.

워런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데일리저널의 연례 주주총회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어선 것과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선 것 중에 어떤 게 더 비정상적이냐'라는 질문에 "어느 것이 더 나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기술 고문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머스크는 엄청난 부자고 매우 지적이기 때문에 그는 비트코인 가치가 오르락 내리락해도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처럼 여윳돈이 없는 이들이 이런 열풍에 동참하지만 당신이 머스크보다 가진 돈이 적다면 비트코인 투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머스크 또한 비트코인에 투자를 했지만 최근 가상화폐 가격과 관련해 "비싼 것 같다"고 말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도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뉴욕타임스 주최 행사에서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이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이고 그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고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경고성 발언이 나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3일 국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암호자산은 태생적으로 내재 가치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또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비트코인이 진정한 가치가 있는지를 투자하기 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경우 폭등하게 되면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하락하게 되면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높아진다"며 "더욱이 가상화폐는 주식 종목과 달리 24시간 투자가 가능해 가격 변동성은 더욱 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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