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기섭 파크원 호텔매니지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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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김기섭 파크원 호텔매니지먼트 대표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3월 02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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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시장 공략 목표
김기섭 파크원 호텔매니지먼트 대표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국내 관광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럭셔리 호텔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이 가운데 세계 2위 호텔기업 아코르가 운영하는 럭셔리 호텔인 페어몬트가 국내 첫 상륙했다.

코로나19로 국내 호텔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김기섭 파크원 호텔매니지먼트 대표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현대백화점이 야심차게 내놓은 '더현대 서울'과의 유통·호스피탈리티(Hospitality·환대) 시너지를 통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다.

올해 회복세가 예상되는 서울 럭셔리 호텔 시장 주도권을 놓고 토종 호텔과 글로벌 체인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김 대표의 사업 계획과 향후 포부를 들어봤다.

Q. 호텔 산업을 시작하는데 있어 페어몬트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호텔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브랜드 선정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한국에 이미 도입된 브랜드가 아닌 새로운 브랜드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브랜드를 검토하던 중 페어몬트 호텔 & 리조트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지의 특색을 살린 인테리어와 새로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페어몬트의 고객 서비스는 어떤 브랜드와도 차별화되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처음 선보이는 럭셔리 브랜드이면서도 드라마 '도깨비'에서 소개된 캐나다 퀘벡의 페어몬트 르 샤또 프롱트낙이 이미 국내 고객들에게 많이 친숙해져 있습니다. 새로운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 등이 페어몬트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Q. 국내외 여행이 위축된 상황에서 오픈 이후 전략이나 특별한 서비스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새로운 개념의 주중 호텔 스테이를 중심으로 유연하고 매력적인 상품들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30시간 스테이 패키지가 그 예로, 투숙객들이 시간 제한없이 필요한 시간에 체크인하고 체크 아웃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비슷한 패키지들과는 다릅니다.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평일에 혁신적이고 맞춤형인 패키지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호텔과 바로 연결된 더현대 서울에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까지 즐기며 투숙객들이 보다 편안한 숙박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여의도 상권을 위한 타겟으로 한 다양한 상품도 기획하고 있는 중입니다.

Q. 한국에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호텔을 운영해나갈 것인가요.

== 페어몬트 호텔은 웅장하고 장엄한 호텔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직원들이 고객의 매 방문과 투숙을 잊지 못할 경험으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페어몬트 브랜드의 열정을 본받아 사려 깊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와 유대감 있는 관계를 형성할 것입니다.

또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직원 교육 프로그램에 특히 신경을 썼으며 모든 직원들은 페어몬트 브랜드 및 서비스 교육 뿐만 아니라 럭셔리 서비스 분야의 외부 전문가의 교육에도 참여합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즐거운 업무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Q.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만의 특장점과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입니까.

== 단순히 고급스럽다는 일부 요소만 가지고 진정한 럭셔리를 이야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기존 페어몬트 브랜드와 조금 차별화돼 있습니다. 전통적인 한국의 위엄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요소들을 호텔 인테리어에 가미했습니다. 또 최고급 국산 캐비아를 본격 상품화해서 출시하는 등 우리의 식재료를 활용한 K-푸드(food)를 외국 관광객들에게 선보여 K-컬쳐(culture) 선도에서 앞장설 것입니다.

Q. 오너 입장에서 현재 호텔 산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 사실 당분간 호텔뿐만 아니라 항공사, 여행사 등 관광 사업의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호텔 산업은 많은 변화를 맞았고 위생과 안전은 호텔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관광 형태의 변화로 인해 호텔은 더 이상 휴가나 비즈니스를 위해서만 머무르는 공간이 아니라 일상에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자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물러간 이후 한국은 청정지역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하고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또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호텔로써 고객의 사랑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는 웨딩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 단계별 대응 방안은 어떻게 되나요?

== 현재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정부의 지침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입니다. 영등포구청 및 정부의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있으며 아코르 그룹의 표준 올세이프(ALLSAFE) 위생 프로토콜에 따라 항상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고객들이 돌잔치 등 의미 있는 가족 모임을 할 때 가능한 한 최고의 유연성을 서비스 전반에서 보여주고 싶습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고객과 동료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숙지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Q. 향후 페어몬트의 추가 국내 상륙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지금으로서는 한국에 또 다른 페어몬트 호텔을 오픈하는 것에 대한 계획은 없으나 럭셔리와 프리미엄 부분을 강화하는 것에 강한 열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 서비스드 레지던스가 새롭게 문을 열며 프렌치 스타일과 호스피탈리티의 매력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서울 마포에 첫 번째 엠갤러리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엠갤러리는 아름다운 부티크 호텔 컬렉션으로 그 지역에서 영감을 받은 특유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서울에서 첫 번째 페어몬트 브랜드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며 이어 선보일 소피텔과 엠갤러리의 소식 역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기섭 파크원 호텔매니지먼트 대표는?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워커힐에 입사해 세일즈마케팅팀, 구매팀, 기획팀에 근무했다. 이후 2001년 W호텔 오픈 팀장, 마케팅 본부 팀장, 전략기획팀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는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총지배인으로 근무하며 컨슈머 서비스 사업부장을 지낸 뒤 현재 파크원 호텔매니지먼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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