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톡톡] 비건? 플렉시테리언? '채식' 고민 중이라면
상태바
[정보톡톡] 비건? 플렉시테리언? '채식' 고민 중이라면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24일 08시 0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섭취 유형별로 단계 구분, 진입장벽 낮은 '플렉시테리언'부터 도전
한국야쿠르트가 출시한 '하루식단 그레인'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건강과 환경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채식을 하자."

지구촌 사람들이 일주일에 하루만 고기를 끊어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25분의 1로 줄어든다는 간단하지만 확실한 목표를 들어 채식을 권장하는 유명인사들이 늘고 있다.

과거 국내에서는 신념 때문에 채식을 한다고 말하는 이들을 '별종'으로 여기기도 했지만 현재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환경 보호, 동물권 등을 우선시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열망이 생긴 것도 한 몫했다.

전 세계 채식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127억 달러로 추산된다. 앞으로는 속도가 더욱 붙어 2025년에는 약 24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최근 몇 년 사이 채식이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채식협회는 국내 채식 인구가 2008년 15만명에서 2018년 150만명으로 10배가량 성장한 것으로 조사했다. 이 중 완전 채식을 하는 비건 인구는 50만명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100만명은 신체 상황이나 생활 패턴 등에 따라 유연한 식단을 병행한다는 소리다.

채식은 주로 비건(Vegun)으로 통칭되는 경우가 있으나 섭취 형태에 따라 여러 단계로 구분된다. 이 사실을 알면 채식으로 가는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먼저 비건은 '순수한 채식주의'를 일컫는다. 고기뿐 아니라 달걀, 우유 등 동물로부터 착취된 모든 것들을 거부하는 단계다.

여기에서 더 완화된 단계가 바로 '락토'와 '락토오보'다. 락토는 우유를 허용하는 채식, 락토오보는 란류와 우유를 허용하는 채식이다. '페스코'는 우유, 란류, 생선류를 허용하며 '세미'는 우유, 란류, 생선류, 닭고기 등 하얀색 단백질을 허용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일주일에 한번 채식을 하는 이들은 '플렉시테리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능한 채식을 하되 채식이 어려울 경우에 한해 육식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채식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에게 추천된다.

다행히 최근 들어 국내 식품업계는 다양한 대체 식품을 출시하며 채식 초심자부터 비건까지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하고 나섰다. 고기뿐 아니라 유제품, 베이커리, 라면도 비건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대표적으로 풀무원의 '정면',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식단 그레인', 한미헬스케어의 '완전두유TM', 삼양식품의 '사또밥', 사조대림의 '채담만두' 등이 한국비건인증원의 깐깐한 검증을 통과한 제품이다.

그럼에도 채식은 영향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공격을 받아왔다. 하지만 각 식재료별로 풍부한 영양소를 파악해 먹는다면 보다 똑똑한 채식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채식연합은 단백질은 콩·두부·현미·잡곡·견과류에, 칼슘은 김·미역·다시마 등 해조류와 참깨·들깨 등 종실류에 많다고 안내한다. 철분을 섭취하려면 콩·잡곡과 녹황색 채소를, 비타민 B12는 된장·김치 등 발효식품과 해조류를 주목하는 게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