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 높이는 신세계인터, 화장품 키우고 온라인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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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높이는 신세계인터, 화장품 키우고 온라인 힘준다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24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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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모바일 화면 메인으로 걸려있는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의 모습 /사진=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갈무리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 화장품 부문과 온라인몰에 힘주며 볼륨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수입 화장품 부문의 성장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 비대면 시대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바일 퍼스트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해 자체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메뉴 구성과 서비스로 고객을 늘려 올해 거래액을 25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부진했던 중국 내 소비심리가 지난해부터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만큼, 면세점·백화점·이커머스를 통한 수익성이 상승해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4.9% 증가한 38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배 넘게 뛴 174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소비심리 회복과 국내 수입 화장품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수입 화장품은 전년 동기 대비 36.7%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인수한 스위스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의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스파를 기반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위주였던 유통망을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확장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백화점을 중심으로 스위스 퍼펙션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한 온라인 판매도 활성화 한다. 회사는 에스아이빌리지에서 럭셔리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브랜드의 인지도와 매출 상승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에스아이빌리지 뷰티 매출은 전년 대비 526.2% 증가했다.

스위스 퍼펙션은 지난 1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매장 운영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대구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도 공격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중국과 미국 소매시장 개척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올해 안으로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통해 온라인은 직진출로, 오프라인은 중국 현지 업체를 통해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 수출을 위한 필수 조건인 위생허가(NMPA)를 진행 중이다. 허가가 나면 하이난면세점 입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난면세점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 면세 업계 1위를 차지한 곳이다. 중국 당국이 기존 내국인 대상 면세 규제를 완화,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몰리고 있다.

스킨케어 선진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도 빠른 시일 내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내 제품 판매를 추진 중이며, 현지 파트너사를 알아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만큼 온라인 사업 비중도 확대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에스아이빌리지는 지난해 10월 연간 누적 매출 목표치인 1000억원을 조기 달성하며 성장하고 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해외 패션·뷰티 브랜드를 정식 판권 바탕으로 수입·판매하면서 럭셔리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숍인숍 개념으로 만든 온라인 편집숍 '셀렉트 449'에 국내 패션 디자이너, 라이프스타일 등 특색 있는 브랜드 170여개를 입점시키면서 선택지를 다각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위스 퍼펙션의 중국 위생허가가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온다. 허가가 나면 원활한 프로세스로 수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 명품 화장품 뿐만 아니라 향수, 패션 부문 등 다양한 브랜드들을 끈임없이 발굴, 국내 판권을 들여오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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