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뱅크·페이지 올해 상장 담금질...시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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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뱅크·페이지 올해 상장 담금질...시장 '촉각'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23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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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주목'...사업 영역 확장 '기대'
카카오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올해 IPO시장은 카카오페이·뱅크·페이지 등 카카오 3형제가 달굴 전망이다. 이들 3사는 올해 안으로 상장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으며 순서는 카카오페이·뱅크·페이지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상반기 중 공모 과정에 돌입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가입자 3400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간편결제 업체다. 2017년 4월 카카오에서 분사, 현재 약 3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연간 거래액이 전년대비 40%나 증가한 67조원을 달성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2월에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시켰다. 카카오페이 증권 계좌는 지난 4분기에만 100만 계좌 이상을 신규 유치하며 누적 320만 계좌가 개설됐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목적은 외부 자금의 대규모 조달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사업을 이어나가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인증서시장에서 선방하면서 9조~10조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골드만삭스, JP모건이다.

카카오 계열사인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중 상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3형제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계열사로 상장 계획 공식화 이전부터 IPO시장의 대어로 꼽혀왔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언택트) 수요가 늘면서 몸값이 더 오르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136억원을 달성하는 폭풍성장을 이뤘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 1년 만에 순이익이 8배 넘게 급증하며 100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개인사업자 등 기존에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대출을 확대하고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에도 도전해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새로운 사업 분야 진출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며 현재 네 번째 자회사로 디지털보험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6조~40조원에 이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다.

카카오페이지도 하반기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카카오페이지는 웹툰과 웹소설 등의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회사다. 카카오페이지는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유통을 글로벌로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 IP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한 1576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거래액 또한 지난해 대비 64% 성장한 5285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이 전성기를 맞으면서 카카오페이지 역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오는 3월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카카오M과 합병하면서 콘텐츠 사업에 연예인 지적재산권(IP) 등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합병을 통해서 그동안 두 회사가 각자의 영역에서 기반을 다져온 IP 비즈니스 역량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결합시켜 IP 비즈니스가 창출할 수 있는 부가 가치 전체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밸류체인(가치 사슬)을 구축할 전망이다. 기업가치는 4조~5조원 수준으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의 주요 자회사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며 "핀테크 플랫폼 성과가 확대되며 금융 수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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