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전쟁' 일단락…메디톡스, 대웅 미 파트너사 2대 주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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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전쟁' 일단락…메디톡스, 대웅 미 파트너사 2대 주주 등극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22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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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출처를 놓고 벌여온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분쟁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의 주식 16.7%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주식 취득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수출명 주보) 수입금지 21개월 결정을 두고 메디톡스, 메디톡스 미국 파트너사인 엘러간, 에볼루스 3자간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합의 당사자가 아니다.

이에 따라 메디톡스는 535억원 상당의 에볼루스 보통주 676만2652주를 68달러(약 7만5000원)에 취득했다.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에 주당 0.00001달러로 보통주를 신규 발행했다.

이번 합의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ITC 위원회에 소송이 제기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갔고 대웅제약은 미국 내 나보타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에볼루스가 보유한 미국 내 재고도 판매할 수 있다.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합의금 총 3500만달러(약 380억원)를 2년간 분할해 지급하고 나보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다툼은 2019년부터 시작됐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 보툴리눔 톡신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훔쳐 갔다며 2019년 1월 ITC에 공식 제소했다.

조사 끝에 ITC는 지난해 12월 대웅제약이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보고 21개월간 미국 내 수입금지를 명령한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번 삼자간 합의로 나보타 21개월 수입금지 명령과 그에 대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양측의 항소 절차 등도 더는 진행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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