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윤종원 IBK기업은행 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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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윤종원 IBK기업은행 은행장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20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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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은행 외형 키우기보다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에 집중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지난해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한 이래 은행 내·외부 의견을 수렴하여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을 양대 축으로 하는 IBK혁신경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벼랑 끝으로 몰렸지만 윤 행장은 과감한 금융지원을 통해 국책은행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취임 1년을 맞은 윤 행장을 만나 올해 경영 전략 및 기업은행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를 들어봤다.

Q. 취임 1년을 맞이하셨는데 지난 1년 동안 어떤 점이 힘들었고 가장 보람 있었는지 소회를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직원들과 합심하여 최선을 다했던 점이 보람 있었습니다. 또한 중소벤거치겁 금융지원분야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외부에서도 직원들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줘 상당히 기쁩니다.

다만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마음이 무겁지만 국책은행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기업은행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IBK혁신경영'의 틀을 마련한 것도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과거에 발생한 자금세탁방지 이슈, 사모펀드 문제 등이 표출되어 어려움이 야기되었고 노사관계 또한 건설적으로 풀어나가는데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직원들과 함께 차근차근 풀어 왔으며 앞으로 성숙한 노사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 지속할 겁니다.

Q. 올해 중점 추진 사업 및 기업은행의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궁금합니다.

==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중기대출 공급을 크게 늘려 중기대출 시장점유율이 창립 이래 최고 수준인 23.1%로 확대됐습니다. 새롭게 유입된 26만7000명의 신규고객은 향후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작년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1조5479억원으로 2019년 대비 4.1% 감소했지만 선제적으로 적립한 충당금 규모(3406억원)를 감안하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에도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코로나 위기 극복 지원에 주안점을 두는 한편 혁신경영의 성과를 가시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혁신금융 노력 강화하고 바른경영의 정착을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준법·윤리경영을 통해 '금융사고·부패 제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지원 현황 및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 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 기반이 무너지면 금융시스템과 국가경제가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지금은 이들에 대한 효과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현재의 자금애로가 신용위기로 증폭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도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재도약을 위한 재무구조 안정화, 사업재편도 지원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자 및 원리금 유예가 종료되는 기업의 경우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유예이자의 분할납부, 대출금 상환 유예, 대출금리 인하 등 '코로나19 연착륙지원 프로그램'을 신설‧운용할 계획입니다.

구조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혁신전환 컨설팅'을 통한 구조개선을 지원하고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사업매각 등 구조조정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Q.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의 디지털 전환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빅테크, 핀테크의 금융진입이 확대되고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등 디지털 전환은 이미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단순한 기술도입과 데이터 적용문제가 아닌 '기업문화의 재창조'로 인식하고 디지털 전환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은행장 주재 디지털혁신위원회를 통해 디지털 전환이 자연스러운 IBK 업무방식이 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기업은행의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 CEO와 근로자의 니즈에 맞게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출겁니다.

윤종원 행장이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에 대해 비전을 밝히고 있다.

Q. 최근 금융권에는 ESG경영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의 ESG경영 추진 전략이 궁급합니다.

== ESG경영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기업은행은 일자리 창출, 창업기업 육성 등 다방면에서 ESG 관련 활동을 해왔으며 최근 'ESG경영팀'을 신설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 및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고(E),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S), 건전한 지배구조 관리(G)를 지향점으로 하여 중점 추진 중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새로 도입하는 업무용 차량 전체를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 전자문서 사용 확대, 글로벌 표준·이니셔티브 참여 등 은행의 자체 노력 강화 등이 있고 ESG위원회 신설 등 내·외부 점검체제를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습니다.

Q. 기업은행의 근로자추천이사 선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은행장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 사외이사는 중소기업은행법 등 현행 법 절차에 따라 선임될 것입니다. 은행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금융위에 제청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직원(노조)을 포함하여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3월 중 복수 후보를 제청할 생각이며 사외이사로의 선임 여부는 후보역량에 따라 좌우될 것입니다. 특정 후보가 자동 선임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근로자추천이사제나 노동이사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사안으로서 관련 법률의 개정이 수반되어야 추진 가능합니다. 여기에 노동조합은 은행 발전과 직원행복을 위해 같은 배를 타고 가는 파트너입니다. 노사가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면서 의견을 건설적으로 조율해 나가는 성숙된 노사관계 확립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Q. 디스커버리 펀드와 관련한 사적화해와 배임 문제에 대해 은행장님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 지난해 디스커버리 펀드 고객과의 면담에 이어 지급유예에 따른 고객 불편 해소 차원에서 은행권 최초로 투자원금의 50%를 선 가지급한 바 있습니다.

사적화해는 그 내용에 따라 배임여부가 달라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사적화해가 업무상 배임행위에 해당하지 않으려면 금융투자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기책임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자기책임원칙'에 따른 사적화해를 하려면, 당사자 간 책임 범위에 대한 객관성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객관성이 담보되는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위원회 절차를 통해 손실 보상이 진행되는 것이 합리적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분쟁조정위원회에 성실히 임하는 등 고객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기업은행의 지주사 전환 계획 및 자회사와의 시너지 확대 방안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지주회사 전환은 장·단점이 있어 실익이 문제점을 능가해야 추진 가능한 사안입니다. 지금은 코로나에 따른 피해 중소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야할 시기입니다.

당분간은 현 체제 내에서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또한 자회사 CEO는 회사를 잘 경영할 수 있는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선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기에 해당분야 전문성이 필요한 자회사의 경우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1960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행정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이어 행정고시 27회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 상임이사와 OECD 특명전권대사를 지냈다.

지난 2020년 IBK기업은행 은행장에 취임하면서 코로나19 지원을 통해 국책은행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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