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할인 쿠폰 사업 두 달…카드 환급 얼마나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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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할인 쿠폰 사업 두 달…카드 환급 얼마나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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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참여 548만명, 환급 금액 331억원…올해 외식 할인 지원 확대
배달 앱(사진=연합뉴스).
배달 앱(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정부가 지난해 말 재개했던 외식할인 쿠폰 사업이 예산 소진에 따라 21일 종료됐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돌아간 혜택은 얼마나 될까.

외식 할인 행사는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에서 2만원 이상 4회 카드 결제 실적을 채우면 1만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 카드사는 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우리·하나·NH농협·BC 등 9곳이었다.

참여 희망자는 본인이 이용하는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응모한 뒤 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자동으로 실적이 쌓인다. 실적이 인정되는 배달 앱은 배달특급, 위메프오, 먹깨비,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페이코 등이었다.

실적은 하루 최대 2회까지 인정되며 주중, 주말 모두 가능하다. 카드사들은 익월 1만원을 캐시백 또는 청구할인 형태로 환급해준다.

외식캠페인 실적 안내 문자(왼쪽), 2월 16일 카드 환급 내역(오른쪽).
외식캠페인 실적 안내 문자(왼쪽), 2월 16일 카드 환급 내역(오른쪽).

실제로 1월 한 달간 배달 앱을 통해 2만원 이상 4번 주문한 결과 2월 16일에 1만원이 환급됐다. 2월에 4회 실적을 채운 소비자는 3월 16일에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실적은 한 카드사에서만 인정된다. 만약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각각 2번씩 결제했더라도 같은 카드사라면 4회로 본다.

이번 행사의 참여자는 총 548만명으로 1324만건(2만원 이상)을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331만번의 할인이 가능한 수치로,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마련한 사업 예산 330억원보다 1억원 초과하는 금액이다.

정부는 방역 상황이 좋아지면 배달 앱뿐만 아니라 식당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그간 자영업자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배달 앱을 통한 결제만 실적에 포함돼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배달 앱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하기 힘들면 혜택을 받을 수 없어서다.

특히 스마트폰 앱이 익숙하지 않거나 사용하기 힘든 일부 노년층과 장애인은 혜택을 누리기 힘들었다. 또 배달이 안 되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불편함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배달 앱을 사용하지 않는 자영업자들도 이번 외식할인 쿠폰 사업을 통한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없었다.

한 자영업자는 "배달 앱 수수료나 악성리뷰 문제 때문에 배달 앱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정책인데 정작 배달 앱 서비스의 이득이 가장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사항들을 감안해 외식할인 쿠폰 사용처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외식할인 지원 사업비는 지난해의 두 배인 660억원으로 책정됐다.

노수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올해도 외식할인 지원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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