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차기 회장 '4파전'… '김정태 회장'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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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차기 회장 '4파전'… '김정태 회장'에 쏠린 눈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18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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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재연임할까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에 나선 가운데 후보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 등 총 4명이 선정됐다.

우선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재신임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하나금융에 취임한 이후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분의 경쟁력도 강화했다.

이미 김 회장은 3연임을 했다.  아울러 김 회장도 과거 3연임 이후 '아름다운 용퇴'에 대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 내부 규정에는 회장 임기가 만 70세까지이다. 올해 김 회장의 나이가 69세인 점을 감안하면 임기는 1년 밖에 안된다.

김 회장과 함께 차기 회장으로 강력히 거론되는 후보는 함영주 부회장이다. 함 부회장은 2015년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초대은행장에 뽑힌 뒤 원뱅크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함 부회장의 법률리스크다. 함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발생한 채용비리와 관련해 불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금융권을 휩쓸었던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연루돼 마찬가지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어 박성호 부행장은 하나금융 내에서 다양한 커리어를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리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박진회 씨티은행 전 은행장은 과거 역임했던 씨티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강점이 존재하지만 내부의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다. 따라서 박 전 행장이 차기 하나금융의 회장으로 낙점될 경우 안정보다는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의 복심이라 불리던 함 부회장이 법률리스크에 직면하면서 김 회장의 재연임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도 김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이사회와 회장추천위원회에서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며 "이는 김 회장의 재연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금융 내부 기준에 따라 김 회장이 1년 연임을 한 후 계열사 CEO들의 법률리스크가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물러날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는 향후 최종 후보군에 대한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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