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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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인문학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2월 17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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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 /김영사 /1만3800원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세계에 치명적 일격을 가해 대전환이라고 불릴 만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눈에 보이는 변화뿐만 아니라 세계와 인간 존재를 지탱해온 가치, 사상, 패러다임을 뒤흔들었다. 동시에 문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쌓인 모순이 한꺼번에 표출되어 인류는 전면적이고 총체적인 곤경을 겪고 있다. 이제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를 수동적으로 견디고 빠르게 대처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근본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이번에 출간된 '코로나 인문학'은 팬데믹의 원인과 변화상을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팬데믹으로 드러난 균열과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인문학적인 자세를 제안한다. 방역과 경제경영 분야의 관점을 넘어 코로나 시대를 역사적, 정치적, 사회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복합적으로 사유한 최초의 책이다.

저자 안치용은 경제학, 경영학, 신학 등 여러 분야를 꾸준히 공부해왔다. 학문적으로 지식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을 깊이 응시하며 문학, 영화, 페미니즘, 현실정치 등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지속가능저널' 발행인이자 한국 CSR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저자는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지속가능 및 사회책임 관련 의제로 토론하고 공유하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저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를 불가역적이고 세계사적인 사건이라고 정의하며, "인류는 근대를 넘어서는 획기적인 비약을 이루거나 아니면 근대 이전으로 추락할 것이며 극단적으로는 문명 종언의 길에 접어들 개연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인간 욕망에서 사회 시스템까지 전방위적으로 코로나 시대를 분석하고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위기와 변화의 본질을 꿰뚫으며 미증유의 팬데믹에도 지속가능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지 성찰한다. 이 책은 코로나19라는 기나긴 터널을 지나는 우리의 의지를 다지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방향성을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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