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전기차로 겨울철 장거리 운전 시 주행거리가 약 33% 짧아진다는 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설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는 연비 측정을 위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도심지 및 고속도로 주행실험, 설 연휴에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300명의 설문조사를 반영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현장실험에 따르면 겨울철 고속도로 주행시 일반 내연기관차는 연비가 33% 향상됐다. 반면 전기차의 전비(연비)는 24% 하락해 평소보다 주행거리가 33.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겨울철에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고, 일반 내연기관차와 달리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주행에서는 연비가 좋다. 그러나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연비가 오히려 떨어진다.

전기차로 겨울철 장거리 운전 시 배터리 소모가 큰 주원인은 기온 하강에 따라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고, 고속도로 주행시 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 배터리 회생에너지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전기차로 설 연휴 장거리 운전 계획을 가진 분들은 평소 비해 20~30% 주행성능이 감소할 것을 고려해 충전 위치를 미리 계획하고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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