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이광현 오픈플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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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이광현 오픈플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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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펜데믹에 맞는 비대면 보험 플랫폼 '오픈플랜'
이광현 오픈플랜 대표.
이광현 오픈플랜 대표.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설계사 개입 없이 100%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 플랫폼이 생겼다. 오픈플랜은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여러 보험사 상품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 생활 밀착형 보험 플랫폼이다.

오픈플랜은 하루 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을 취급한다. 지난 2019년 11월에 출범한 회사지만 보험 가입 건수는 10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달 출시한 '토글 하루보험 서비스'를 통해 향후 더욱 확장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Q. 대표님이 상당히 젊어 보이시는데, 어떤 계기로 회사를 설립하게 되셨는지요?

== 삼성화재에서 QA(Quality Assurance)로 근무하던 당시 소비자들과 접촉하면서 보험에 대한 얘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습니다. 소비자들이 보험을 필요하다고는 느끼지만 다양한 이유로 보험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듯했습니다. 특히 보험에 가입하면서도 자신에게 필요한 보험이 맞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습니다.

기존 보험들은 패키지화돼 있어 소비자들이 보험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보험까지 장기간 가입하게 되면서 부담이 커지고, 보험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보험을 바꿔보고자 했고, 쉽고 간단히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찾아보다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 '토글 하루보험', 정확히 어떤 서비스인가요?

== 아이폰을 껐다 켰다 하는 스위치를 '토글'이라고 합니다. 소비자가 어떤 활동을 하건, 어떤 라이프를 즐기건 개인에게 알맞은 단기간 보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오픈플랜의 토글 플랫폼 서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설계사 개입 없이 편리하게 가입하는 서비스입니다. 여러 보험사 상품을 비교, 선택하는 에그리게이터(aggregators) 방식과 사용자 중심의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로 좀 더 쉽고 간편하게 보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Q. 하루보험의 상품 라인업이 궁금합니다.

== 크게 레저·스포츠, 여행, 자산, 반려동물, 자동차, 주택 등 핵심 6개 영역으로 나뉩니다. 세부적으로는 △골프 △스키 △낚시 △캠핑 △등산 △자전거 △운전자 △귀가안심 △중고거래 안심 △국내외 여행자 △반려동물 △주택화재 등의 미니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알뜰플랜, 표준플랜, 고급플랜 세 가지로 구성해 소비자 선택 범위를 넓혔습니다.

Q. 기존에도 미니보험은 많이 나왔는데, 어떤 부분이 차별화된다고 보십니까?

== 오픈플랜은 보험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고객 경험, 리워드 등 플랫폼 내에 차별성이 있습니다. 상품만 놓고 보면 하루 단위 보험을 보험사와 연계해 만드는 건 다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수심사기준을 없애고 소비자의 가입 편의성을 높인 미니보험은 저렴한 가격에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보장범위가 줄어들게 됩니다. 오픈플랜은 이런 내용들을 고객에게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이용하기 편리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보험료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하거나, 국내 30여개 제휴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기프티콘이나 쿠폰을 지급하는 등 부가적인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회의 중인 이광현 대표(오른쪽)와 박창헌 부대표(왼쪽).
회의 중인 이광현 대표(오른쪽)와 박창헌 부대표(왼쪽).

Q. 현재 어떤 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지요?

== 오픈플랜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국내 8개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또 최근 GS리테일, 인터파크, 신한플러스 등 생활 플랫폼사와 제휴를 통해 빠르게 이용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Q. 향후 제휴를 통해 확장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요?

== 머지않아 보험이 응용될 수 있는 다양한 생활분야로 영역을 넓혀나갈 것입니다. 산업의 발전에 따라 보험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배송보험 분야를 개발한다고 하면 11번가, 옥션 등 오픈마켓들과 제휴할 수 있겠죠. 특히 최근에는 헬스케어,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도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물품 중개 플랫폼, 렌탈 플랫폼 등 수요에 맞게 보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Q. 상품·서비스나 경영 부문의 장단기 계획이 궁금합니다.

== 단기적으로는 레저스포츠 분야에 집중하려 합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를 못 나가게 되면서 국내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낚시, 골프, 캠핑 등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 레저스포츠 활동을 하던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보험금 청구 심사 자동화나 보험 산업에서 필요한 기술 분야로 발전해 나가고 싶습니다.

Q. 오픈플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 세상에 없는 보험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입니다. 환경이 변화하면 새로운 리스크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때 가장 발 빠르게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싶습니다. 특히 MZ(20~30대) 세대 고객들이 실생활에서 부담 없이 토글을 찾도록 혁신적인 소액 단기 보험 상품을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도 하나씩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 이광현 오픈플랜 대표는?

== 1989년생으로 젊은 CEO다. 2012년 중국 절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화재에서 QA로 근무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열린기획에서 운영 총괄을 담당했다. 이후 2019년 세상에 없는 보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오픈플랜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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